시편 2편: 누가 왕인가?

해설:

이 시편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 시편으로 유명합니다. 150편의 시편 중에는 메시아를 생각하는 것들이 많은데, 시편 2편은 그 중에서 가장 명시적인 예언입니다. 

먼저 시인은 “주님을 거역하고 주님과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역”(2절)하는 세상의 권력자들에 대해 언급합니다. 여기서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는 우선 이스라엘의 왕을 가리키지만 진정한 ‘마쉬아크’(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영원한 구원자 메시아를 염두에 둔 표현입니다. “뭇 나라”, “뭇 민족”(1절), “세상 임금들”, “통치자들”(2절)은 실제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스스로 왕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의 주권을 거역하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즐거워하지만 악인은 그것을 “족쇄”(3절)로 느끼고 벗어나려 합니다. 

그러한 태도에 대해 하나님은 처음에는 비웃으시지만(4절) 나중에는 분노하십니다(5절).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교만 떠는 것을 처음에는 가소로운 일로 보시지만, 교만이 강고해지면 진노를 발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가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산에 ‘나의 왕’을 세웠다”(6절)고 선포하십니다. 이것은 장차 임할 메시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7절부터 9절은 기름 부음 받은 왕이 하는 말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낳았으며 모든 능력과 권세를 주어 온 세상을 다스리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 7절의 말씀(“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이 그분의 귀에 들렸습니다. 그분이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10절부터 12절까지는 스스로 왕 노릇 하며 살아 온 모든 사람에게 하는 권면입니다. 그들은 “두려운 마음”과 “떨리는 마음”(11절)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이 기름 부어 세우신 그 아들에게 예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진노하실”(12절) 것입니다. 반면, “주님께서 피신하는 사람”(12절) 즉 주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아들을 경배하는 사람은 “모두 복을 받을 것”입니다. “복을 받을 것이다”라는 번역 보다는 개역개정 성경의 “복이 있도다”라는 번역이 더 낫습니다. 

묵상: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밤낮으로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왕의 자리에 앉아 왕 노릇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그분이 기름 부어 세우신 아들을 왕으로 섬깁니다. 왕도 아니면서 왕 노릇 하지 않으니 복 되고, 진정한 왕을 섬기고 살아가니 또한 복 됩니다. 반면, 죄인은 스스로 왕의 자리에 앉아서 참된 왕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거역하며 그 통치권을 벗어나려 합니다. 그것이 자유요 해방이며 행복이라고 오해하는 것입니다. 진실은 그 반대입니다. 진정한 주권자를 벗어나는 것은 속박이요 방종이며 타락이며 멸망입니다. 왕 될 능력도 없으면서 왕 노릇 하는 것이 가장 큰 불행입니다.  

이제 새 해를 맞습니다. 다가오는 새 해에는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람들 중에 영원하고 참된 왕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에게서 온 것임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스스로 왕 노릇 하지 않기를,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다스림 안에 든든히 거하여 그분의 인도를 따라 겸손하고 신실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럴 때 주님의 정의와 평화가 우리 삶 속에 임하여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Happy New Year!

4 thoughts on “시편 2편: 누가 왕인가?

  1. 인종차별, 강국들의 trade war, 코로나의 사태, 경제파탄 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다사다난
    한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럼에도 매일 아침 말씀을 묵상하고 옳바르게 소화 할수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은혜의 시간도 인류의 역사도 끝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을 갖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2021년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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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생을 살게 되면 비행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난기류를 만나면 흔들리기도하며,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내려가는 비행, 올라가는 비행을 하기도 합니다. 내 인생의 비행의 기장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합니다. 비행기를 조종을 하지 못하는 제가 기장 (주인)이 되어서 제 인생을 운행한다면, 언젠가는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내 인생의 기장(‘주인’)이 되어주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생을 살게 하소서. 이것이 복임을 기억합니다. 2021년도 복있는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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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잊혀지지 않을 2020년을 보내며 두렵고 절망스러운 것은 COVID-19에 걸릴지도 모르는 불안한 마음과 그 여파로 시달리는 정치 경제 문화 보다도 소위 지도자로 높이 서 있는 기독교 사역자들의 무너짐입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점은 한두 번 했을 때 바로 드러나지 않기에 안심하고 더 죄를 범하며 자신의 하는 일이 너무 중요하고 힘겹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짐을 덜어야 한다는 핑계입니다.
    시편 1, 2편에서 복있는 사람을 거듭 강조하는데, 읽고 묵상하고 목사님의 해설과 묵상을 대하며 다시금 깨닫는 것은,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죄성이 잠재하여 언제든 그 머리를 쳐들 수 있는 나 자신을 믿고 높아지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를 온전히 드리고 그분 앞에 겸손히 나를 낮추는 것임입니다.
    더불어 마태복음 13장 46-47절 말씀이 떠오릅니다. “가장 좋은 진주”가 있음을 아는 마음, 그 진주를 구하러 다니는 열심, 극히 귀한 진주를 보았을 때 그 값어치를 아는 눈을 생각해 봅니다.
    또다시 내 잣대로 남을 봅니다. 나도 하나님께서 우스워 하시고 비웃으시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마음에 두며 주님 앞에 무릎 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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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했던 올해가 끝이 납니다. 물처럼 흐르는 시간을 금을 그어 구분할 수는 없지만 오늘까지만 2020년이라는 것이 위로가 됩니다. 새해가 시작하는 내일부터는 새 해에 맞게 새로와진 마음가짐으로 묵상의 자리에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풍랑 치는 바다 같은 올해 동안에도 매일 아침 눈을 떠서 말씀을 보게 하는 복을 허락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처럼 뜻한 바를 제대로 표현하고 발음하지 못해도 사랑의 귀로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엄마가 되어 주시어 당신 앞에 속사정을 아뢰게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실로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는데 내가 누구에게로, 어디로 가겠습니까. 언제나 주님께 향하기를 원합니다. 권력자로서 왕은 그 이상 높은 사람이 없는 자리입니다. 왕의 자리가 매혹적인 까닭이 거기에 있습니다. 가장 높은 자리, 누구의 명령도 받지 않는 자리, 모든 것이 그 앞에서 고개 숙이는 자리. 현대인에게 “왕”이라는 의미는 왕의 통치를 받던 사람들이 가졌던 의미와 다릅니다. 나에겐 왕이 없습니다. 역사 속의 인물이거나 실제로 있다해도 관광객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대상 정도일 뿐입니다. 그런 왕이 성경에서는 인간의 대표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아 하나님처럼 백성을 돌보는 어진 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많은 왕이 나와도 하나님이 좋아하실만한 왕은 드뭅니다. 하나님께 대항하여 싸울 준비를 하러 모여드는 (2절) 왕들이 허다합니다. 이들은 욕심과 교만을 이겨내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런 왕들은 백성을 멸망으로 이끌 뿐입니다. 우리는 왕처럼 살고 싶어하는 유혹을 받습니다. 이는 남도 내게 왕처럼 군림하고자 하는 똑같은 유혹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마다 잘 났다고 하는 세상, 저마다 최고라고 뽐내는 세상에서 싸우지 않고 공존하는 방법은 하나님만이 최고의 권력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최종적인 권위는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면 왕처럼 자유하고 당당하고 힘있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러니 입니다. 왕이 되려고 하면 남의 지배를 받고, 왕이 되려 하지 않으면 왕이 될 수 있는…새해에는 내 왕좌에 그리스도가 계시다는 생각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나의 왕이신데 내가 누구를 섬기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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