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0장: 하늘에 계신 하나님

해설:

우주의 운행과 생명 현상에 대해 인간의 무지와 무력함을 강조한 다음,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말할 기회를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욥은 그분을 너무 작게 생각했고 자신을 너무 크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도 많은 말을 하나님께 쏟아 놓았다고 고백하며 입을 다뭅니다(1-5절).

욥이 대꾸하지 않자 하나님은 말씀을 이어 가십니다. 천지의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세상의 가장 높고 강한 권세자들을 한 순간에 멸망시킬 수 있는 분입니다. 욥은 감히 그런 분에게 맞서서 그분의 판결에 대해 가타부타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6-14절).

이어서 하나님은 베헤못을 예로 들어 말씀하십니다(15-24절). 베헤못이 정확히 어떤 동물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습니다. 하마를 뜻한다는 주장도 있고, 이제는 멸종된 공룡의 일종이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 정체가 무엇이든, 하나님은 여기서 지상에 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강한 동물을 예로 드신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도 그 동물을 제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동물조차도 하나님의 권세 아래서는 티끌과 같습니다. 

묵상:

솔로몬은 “하나님 앞에서 말을 꺼낼 때에, 함부로 입을 열지 말아라. 마음을 조급하게 가져서도 안 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 위에 있으니, 말을 많이 하지 않도록 하여라”(전 5:2)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사람은 땅 위에 있다”는 말은 공간적인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차원과 수준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온 우주와 모든 생명체를 창조하시고 운행하시는 분이시라면, 그분 앞에 인간은 너무도 작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생을 연기에 비유 하기도 하고 들풀에 비유 하기도 합니다. 

욥이 억울하고 부당하게 느낀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인과응보의 정의를 생각하면 욥은 그런 불행을 당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항의하고 불평 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인간은 땅에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욥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교리와 개념을 넘어서서 우주를 운행하시고 역사를 주관 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분 앞에 고개 숙여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입니다. ‘이해할 수 없음’은 하나님의 본성에 속합니다.   

3 thoughts on “욥기 40장: 하늘에 계신 하나님

  1. 우리의 지식과 학문으로 모든 것이 정의 되어지는 하나님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경외의 대상입니다.” 목사님 말에 동의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계시해주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우리는 믿을 뿐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연기와 같아서, 유통기한이 있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를 먹을 때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이틀 안에 먹어야 겠다” 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이것은 마치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날수의 계수를 세는 지혜”가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인생이 유한 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혜가 있을 때, 인생을 더 감사와 소망으로 살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며, 유통기한이 있는 우리 인생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심판대에 섰을때에도, 인과응보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기준인 것을 기억합니다. 나의 삶이 나의 기준대로만 산다면, 나의 삶은 계속 My (나의) – stery = Mystery (미스터리)가 되겠지만, 하나님의 기준대로 산다면, His (그분의) – story – History (역사)가 더 나아가 His (그분의) Story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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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TV 드라마로 옮겨온 넷플릭스 프로그램으로 “The Crown”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어렸을 때 당시 왕이던 에드워드 8세가 평민과 결혼하는 길을 왕위 대신 선택하여 동생에게 왕위를 물려줌으로써 엘리자베스 본인도 아버지의 대를 이어 무거운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되는 때부터 현재까지를 드라마타이즈했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따라 극을 구성하지만 드라마적 요소가 인위적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절도있게 연출을 하고, 또 왕실 인물들의 감정과 심리 묘사가 연기력 대단한 배우들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는 덕분에 좋은 오락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방영되고 있는 분량까지 다 따라오지 못했지만 어제 에피소드는 1969년 7월의 아폴로 11호 달착륙이 배경이었습니다.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불만스러운 틴에이저처럼 주일에는 교회에 꼭 가야 하는거냐고 내뱉자 여왕은 나이 많아 설교문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중간중간 말도 잊어버리는 목사를 은퇴시키고 새로 필립 공과 동년배의 목사를 초대합니다. 필립 공은 교회에 가지 않고 그 시간에 운동에 몰두하거나 미국이 주도하는 아폴로 달 착륙 뉴스를 빼놓지 않고 시청하며 자기가 우주인이라면 하는 심정으로 삽니다. “중년의 위기” 혹은 중년 사춘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여왕은 우주 비행을 마치고 온 암스트롱, 알드린, 칼린스 세 사람을 버킹햄 팰러스에 초대합니다. 전날 밤에 필립은 그들에게 할 질문을 빼곡히 적으며 인간의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젊은 우주비행사들과의 만남에 가슴이 벅찹니다. 에피소드의 절정은 우주인들과 마주 앉은 필립이 정작 본인들은 달에서나 우주선 안에서나, “before/after” 같이 또렷하게 구별되는 흥분과 감동, 감격이 없는 것처럼 보이자 너무 크게 실망을 하는 순간입니다. 도리어 그들은 이렇게 멋진 궁에서 사는게 어떤 기분이냐고 필립에게 묻습니다. 필립을 설레게 한 새 꿈 (달)은 오래 전에 잃었던 신에 대한 믿음과 여왕의 그림자로 살면서 퇴색했다고 여긴 가치와 의미를 다시 찾아보게 만들었습니다. 필립은 목사들 앞에서 경외심을 갖고 생각해야 할 하나님을 잊고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공허했고, 그 공허함을 채우려고 교회 대신 운동을 하기도 했다고 말합니다. 다시 하나님을 찾고 싶다는 마음을 내보입니다. 필립은 새로 부임한 목사와 함께 피정의 시간을 갖기 위해 찾아온 후즐그레하고 지쳐 보이는 중년의 목사들과 함께 산책하는 장면으로 마칩니다. 달에까지 갔다 와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말로 표현 못하는 우주인들을 탓할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압도되는 순간은 달 표면을 걷을 때가 아닙니다. 내 마음을 지배하는 우울과 불안이 주님의 빛으로 안개 걷히듯 사라질 때 주님을 향한 찬미가 터져 나옵니다. 묻는 말에 대답하라는 하나님께 욥은 대답지 않겠다고 감히(!) 말합니다. 입을 열 수가 없는거지요. 주님 앞에서 안개처럼 먼지처럼 사라지는 자아를 봅니다. 나는 없고 오직 주만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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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머리에 지식이 쌓이면 쌓일수록 모르는것이 그비례해서 더많아지는것을 느낌니다.
    달 나라에 다녀왔는 인류는 전 우주, 수 억의 은하수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찾고
    그분께 찬송과 영광을 드려야 마땅합니다. 그처럼 위대하신 주님이 말씀으로 세상에
    오셔서 마땅히 저주받을 인류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후에 부활하시고
    다시오시는 놀라운 은혜의 주님께 이웃과 함께 삶으로 감사와 존귀를 드리는 Jingle bell
    season 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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