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6장: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

해설:

엘리후가 계속하여 욥에게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지식이 욥의 그것보다 낫다고 말하면서 잠자코 자신의 말을 들어 보라고 합니다(1-4절). 

먼저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는 지혜가 무궁 무진하시므로 악한 사람들을 징계하시고 의로운 사람들을 높여 주신다고 말합니다(5-7절). 하지만 “의로운 사람이라도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으면”(8절) 불행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불행을 통해 그들의 귀를 열어서 그분의 경고를 듣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십니다(9-10절).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던 의인이 회개하고 그분께 순종하고 섬기면, 그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멸망의 길로 갈 것입니다(11-12절). 멸망의 길에 서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형벌을 받으면서도 원망만 할 뿐 도와 주시기를 청하지 않습니다(13절). 결국 그들은 불행 중에 요절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려고 징계를 하시는데, 그들은 깨달을 줄을 모릅니다(14절). 여기서 엘리후는, 욥이 의롭게 살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하나님께 복종하지 않았기에 그런 불행을 당한 것이고, 하나님께 징계를 받고도 회개하지 않으며, 도와 주시기를 구하기는 커녕 불평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계속하여 욥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때 그에게 큰 복을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16절). 하지만 지금은 마땅히 받아야 할 형벌을 받고 있습니다(17절).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도 그 징계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18-20절). 하나님에게 징계를 받을 때 유일한 희망은 고통 중에 깨닫고 회개하는 것 뿐입니다(21절). 

이어서 엘리후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에 대해 설명합니다(22-33절). “하나님은 위대하셔서, 우리의 지식으로는 그분을 알 수 없고, 그분의 햇수가 얼마인지도 감히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26절). 그분이 우주를 운행하시는 신묘막측한 방식에 대해 인간은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분을 찬양해야 합니다. 욥처럼 하나님의 행사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그분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그가 참된 지식이 있다면 온 인류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해야 마땅합니다(24절).

묵상:

“그러나 사람이 받는 고통은, 하나님이 사람을 가르치시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에 하나님은 그 사람의 귀를 열어서 경고를 듣게 하십니다”(15절)라는 엘리후의 말은 진실입니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우리의 속담은, 인간은 고난을 통해 철 들게 되어 있다는 경험적 진실에서 나온 것입니다. 고난은 우리를 산산히 부서뜨리기도 하지만 전혀 새로운 존재로 빚어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난 사람들은 모두 고난 중에 그런 은총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는 오히려 유익하게 되었습니다”(시 119:71)라고 했고, C. S. 루이스는 “고난은 하나님이 사용 하시는 확성기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난이 단지 징계의 도구가 아니라 깨닫게 하고 돌이키게 하는 도구라고 말하는 점에서 엘리후는 세 친구보다 더 지혜롭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욥이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을 하나님께서 주신 징계라고 단정했습니다. 인간이 당하는 고난이 언제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징계는 아닙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징계 하기도 하시지만, 자신이 자초한 고난도 있고, 다른 사람의 악의에 의해 발생한 고난도 있으며, 자연 재해로 인해 당하는 고난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심판자가 아니라 우리의 위로자로서 함께 아파 하시고 우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지나친 믿음은 자주 현실을 너무 단순하게 보고 너무 섣부르게 단정하고 정죄하는 잘못을 범하게 만듭니다. 엘리후가 비록 지혜롭다고 하나, 이 점에서 지나쳤던 것입니다.  

4 thoughts on “욥기 36장: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

  1. 고난을 당하고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침묵과 눈물입니다. 고난중에 있는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 할 필요도 없고, 그들에게 신학을 알려주는 것이 먼저가 아닙니다. 때로는 맞는 말이라도, 너무 많은 정보와 시간을 사용하면서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은 지치고, 중요한 요점을 기억도 하지 못합니다. 특히,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침묵이 오히려 그들의 아픔을 쓰담어 줍니다. 때로는 아무리 좋은 신학보다,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며 같이 아파하는 눈물이 더 값지게 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논리적인 이야기와 신학과 명철함, 모두 중요하지만 때로는 과하거나, 공감 없는 눈물 없이는 허공에 외치는 소리와 같습니다. 오늘도 외치는 소리 보다는 뜨겁게 공감하며 울어주는 가슴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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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구구절절 바른말과 진실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친구에게 충고하는것보다 같이 울고 같이
    안타가워 하는 친구가 되기를원합니다. 고난을 당할때 자신의 뒤를 돌아보고 점검하고
    연단으로 정결하게되는기회라고 생각하며 감내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백신의 희망이
    있지만 너무 서두르지말고 끝까지 근신하는 지혜를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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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고통의 근원에 대한 이론과 주장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고통 중에 “왜 이런 고통이 내게…”라며 울부짖는 사람은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람은 까닭을 알고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알면 고통을 수습할 힘을 얻습니다. 욥의 입장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고통이 찾아온 까닭도 불분명하고 그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하나님은 계속 침묵하고 계십니다. 위로하러 온 친구들은 위로라고 볼 수 없는 날카로운 말들로 괴롭힙니다. 시간이 가면 고통의 무게가 줄 것 같은데 친구들 때문이라도 고통은 줄지 않고 마음은 더욱 복잡해질 뿐입니다. 엘리후의 조리 있는 말은 이론으로는 흠 잡을 데 없는데 지금 욥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출처는 모르지만 말하기 전에 세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된 말인가, 필요한 말인가, 친절한 말인가 세 가지를 생각하랍니다. 듣는 사람을 고려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친구들의 말은 세 가지가 다 모자랍니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라는 말은 욥의 상황에 아주 적절합니다. 한 가지 주목하는 것은 친구들이 참 많은 말들을 했는데 욥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괴롭고 힘든 상황에 놓이면 목사님의 설교나 방문하여 하시는 말씀 속에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는 “오늘 내게/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 라는 마음으로 들으라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내게 필요한 말씀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내게 도착한다는 믿음 (trust))이 믿음 (faith)의 일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욥기를 읽어오는 동안 이것도 “해체되어야 할” 신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공식처럼 잘 다듬어지고 습관처럼 잘 연습된 믿음의 체계가 무익한 것을 보았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박제된 천재로 만드는 우를 범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똑부러지는 엘리후의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까닭을 묻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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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지금 당하는 고통이 악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지켜줄 거라는 엘리후의 말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와 자비를 생각해 봅니다, 왜 나한테 ?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런 불행이 닥치나? 때론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해 보지만 끝내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주님의 선을 이룬다는 말씀에 위로를 받씁니다.
    내 지식으로는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수없고 그분의 햇수를 헤아릴수없지만 하나님의 주파수에 내 자신을 맞추려고 기도하며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려 봅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하루로 은혜 베푸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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