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9장: 모범적인 신앙인

해설:

저자는 1장에서 욥에 대해 “그는 흠이 없고 정직하였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었다”(1:1)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습니다. 세 친구의 고발에 응수 하면서 욥은 자신의 결백성을 주장할 뿐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변호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혹은 스스로 공치사를 하는 것 같아서 참았을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욥의 훌륭한 성품을 보여 줍니다. 

바울 사도가 사도로서의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중상모략에 시달려도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하여 “여러분은 내가 좀 어리석은 말을 하더라도 용납해 주시기 바랍니다”(고후 11:1)라고 말한 후에 자신에 대해 변호한 것처럼, 욥도 세 친구의 지속적인 고발에 지쳐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재앙이 그를 덮치기 이전, 그는 평안 가운데 하나님과 친밀한 사귐을 나누며 그분의 빛 가운데 살았습니다(2-4절). 신앙적으로 경건하고 가정적으로 다복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5-6절). 그뿐 아니라, 그는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7-11절).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축복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는 일에도 열심이었습니다(12-13절). 사회 생활에 있어서 그는 “늘 정의를 실천하고, 매사를 공평하게 처리”(14절)했습니다. 힘 없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악한 사람들의 폭행에 맞서 싸웠습니다(15-17절). 그는 죽을 때까지 그렇게 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18-20절). 그렇기에 그의 말에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무런 권력이 없었지만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싶어하고 그의 말에서 길을 찾았습니다(21-25절).

묵상:

욥의 자기 변호를 읽어 보면 그가 이상적인 신앙인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삶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에 뿌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은 그를 따라 하나님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가고, 그의 손이 닿는 일들은 형통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평안과 풍요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보며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떼어 그들을 돕습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 구조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욥이 그렇게 일관되게 살았기에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우렸습니다. 어떤 직책과 권세도 그에게 없었지만, 그는 그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구원과 축복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약자들을 돌보고 자신의 물질을 나누어 도우며 사회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것이 우리 모두가 소망하고 추구해야 할 신앙의 이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신앙인들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은 구원의 역사를 이어 가십니다. 하지만 욥이 소망한 것처럼 그런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평안과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모범적/이상적 신앙인으로 산다고 해서 생로병사의 인간고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그렇게 살기에 더 많은 혹은 더 심한 불행을 겪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한 인간의 개인적 차원을 넘어 있기 때문입니다. 

4 thoughts on “욥기 29장: 모범적인 신앙인

  1. 세상에서 존대받고 인정받는것보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원합니다. 시련과 아픔과
    비천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마지막 숨쉴때까지 구원의 주님을 꼭 붙잡고 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배고프고 헐벗고 천대받는 사람과 같이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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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살아온 날을 떠올리며 욥처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욥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다 욥과 같이 사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기에 더더욱 욥의 회고가 값지게 들립니다. 지혜와 총명이 함께 하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고 사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이 넉넉하여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나누는 사람입니다. 욥이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것은 “의로움의 옷을 입고, 정직함을 관처럼 머리에 썼기” 때문입니다. 약한 자들을 도와주고 필요한 것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존경받던 욥이 비참한 지경에 놓인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나요. 도움을 입었던 사람들은 지금 욥의 옆에 없습니다. 도와주면서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성숙한 태도이듯, 도움을 입었으면 잊지 않는 것 또한 성숙한 자세일 것입니다. 삶이 모래알처럼 서걱거리는 것은 마음에 감사가 없을 때입니다. 욥의 회고 앞에서 부끄러워집니다. 자유와 권리를 말할 때면 내 삶의 경계를 최대한 크게 그으면서 인내와 수용, 자선 등을 행해야 할 때는 한껏 줄이고 작게 만드는 나의 모습이 부끄럽고 초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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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유한한 시간을 사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 및 계획을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때로는 욥처럼, 개인적인 구원과 축복 및 사회 정의를 위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소위 말하는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많고, 선교를 위해서 나간 가족들이 위험과 죽음에 처하는 상황도 있고, 여러가지 말로 설명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권선징악에만 붙잡혀있는 신앙생활이 아닌, 하나님을 더 신뢰하는 신앙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때와 계획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내 마음을 맞추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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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이 영광이지만 또한 많은 절제와 수련을 쌓아가며 주님과의 긴밀 한 소통을 통하여 이루어지겠지만 어떤 일에 마주치면 우선 내 머리가 돌아가는 현실을 고백합니다.
    어떤 일을 만날 때마다 우선 주님께 상의하며 의논한 후에 임하는 지혜가 있기를 기도하며 지역사회에서도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믿음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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