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4장: 어둠을 찾는 사람들

해설:

욥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앞에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사실이 두렵다고 고백했던 욥은 그분이 악한 자들의 횡포를 그대로 두고 보시는 까닭을 알 수 없다고 한탄합니다. 악한 자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착취하고 유린하기에 거침이 없습니다(1-11절). 그 현실에 대해 욥은 “성읍 안에서 상처받은 사람들과 죽어 가는 사람들이 소리를 질러도, 하나님은 그들의 간구를 못 들은 체하신다”(12절)고 탄식합니다. 그렇기에 악한 자들은 악행을 탐하고 도모하기를 쉬지 않습니다(13-17절).

18절부터 25절까지에서 욥은, 앞에서 한 말과 달리 악한 자들이 반드시 심판을 받고 멸망 당한다고 확언합니다. 이런 까닭에 이 부분을 소발의 세 번째 발언으로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엘리바스와 빌닷은 세 번씩 발언하는데, 소발은 두 번만 발언합니다(11장, 20장). 따라서 이 부분을 소발의 세 번째 발언으로 간주하는 데에는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18절부터 25절까지를 25장으로 구분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참고로, 성경에 장구분이 더해진 것은 13세기의 일입니다. 이 부분이 욥의 발언이 맞다면, 그는 여기서 비꼬는 투로 세 친구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묵상:

욥은 악인들에 대해 “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빛이 밝혀 주는 것을 알지 못하며, 빛이 밝혀주는 길로 가지 않는다”(13절)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런 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한낮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들은 한낮을 무서워하고, 오히려 어둠 속에서 평안을 누린다”(17절)라고 말합니다. 어둠은 그들의 눈과 마음을 가려 주기에 마음 놓고 죄악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죄악을 행하다가 결국 영원한 어둠으로 내몰리는 것이 악인들의 운명입니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분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좋아하였다”(3:19)고 하셨고, 또한 “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보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20절)라고 하셨습니다. 반면, “진리를 행하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온다. 그것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21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자신의 허물이 드러날 것을 각오하지 않으면 빛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는 사람들은 그분께 자신의 모든 죄가 드러날 것을 각오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은혜로 죄를 씻음 받고 의로운 사람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4 thoughts on “욥기 24장: 어둠을 찾는 사람들

  1. 욥은 하나님께서 악과 불의에 대한 침묵에 대해서 반문하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침묵’은 우리가 이해하거나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종종, 나의 기준과 생각으로는 ‘이런 부분은 이런 정의로움 혹은 도움이 있어야 하는데, 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일까?’ 라는 궁금중과 물음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오묘하고 고귀합니다. 그 이유는 나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우리가 모두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3장 ‘가라지와 알곡 비유’도 생각이 납니다. 악을 참고 기다리는 이유는, 그 심판으로 인해서 알곡까지 없어질까하여, 추수할 때를 기다리시며 침묵하시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빛으로 드러날때, 겸손히 회개하며 하나님의 빛으로 나아갑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빛이시며 소망이십니다.

    Like

  2.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세가 세계 여러 나라를 다시금 공포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미국 이 큰 나라의 도시와 시골 가리지 않고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방역과 관리 면에서 모범이던 한국 역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입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기뻐했던 것도 잠시일 뿐 팬데믹 초기 때보다 더 잔인한 겨울을 넘겨야 한다는 두려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LA 는 월요일부터 Stay at Home 행정명령이 발효됩니다. 경제적으로 올스톱을 가져온 3월 명령보다는 약화된 내용이지만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일체의 방문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가게를 40일 넘게 닫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할 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오늘 본문 뿐 아니라 지금까지 읽은 욥기서 말씀에 나오는 악인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보는 일입니다. “땅의 경계표를 옮기고” “양 떼를 억지로 빼앗으며” 가난한 과부의 소를 잡아두고 가난한 자의 자식을 담보물로 잡는 일 등등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욱 복잡해지고 교묘해진 방법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이 돌아갑니다. “아침과 어둠이 같기 때문에 칠흑 같은 어둠에도 익숙하구나 (17절)” 구절에서 잠시 숨이 멎는 듯 합니다. 얼마나 어두우면 아침이 되어도 밝은 줄을 모르며, 얼마나 어두움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지면 칠흑 같은 어둠도 무섭지 않을걸까요. 눈이 멀어도 단단히 멀었으며, 밝은 세상을 잊었어도 단단히 잊어버린 상태입니다.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은 병에 걸린 환자의 몸을 연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몸에 들어온 병균에 대응하지 않으면 병균은 점점 더 자랄 뿐입니다. 어둠과 싸우기를 포기하면 칠흑 같은 어둠이 삼켜버릴 것입니다. 나는 나를 구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빛이 임하기를 기다립니다. 내일부터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합니다. 간절히 기다립니다. 지금 우리의 자리가 어두운 것을 보시는 주님, 오셔서 우리를 밝은 데로 인도하여 주소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에게 빛을 비춰 주소서.

    Like

  3. 저희들이 믿는 하나님은 사랑 이시고 좋으시고 역사와 인생을 주관하시는 절대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세상 만사가 어지럽고 어두워도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의 절기입니다.
    이웃과 함께 오시는 주님을 환영하며 성탄을 몸과 마음으로 장식하는 오늘이 되기를 원합니다.
    굶주리고 헐벗고 억울한 사람들과 함께 안타가워 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4. 욥에게는 끝이 안 보이기에 도대체 어디에 하나님이 계신가 ? 막막 하기 짝이 없을 때 같이 우리 인생사에도 끝이 안 보이는 불행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특히 요즘 번지고있는 코비드ㅡ19 같이 끝이 안 보였지만 끝내는 백신이 개발되면서 코비드도 정리되어 가듯 끝까지 하나님을 의뢰하고 그 분의 자비를 구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빛에 저항하지 말고 빛 가운데로 나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