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9장: 하늘의 구원자

해설:

빌닷의 악담어린 충고에 대해 욥이 응답합니다. 그는 친구들이 자신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를 설명합니다(1-4절). 그들의 눈에는 자신이 죄에 대한 징벌을 받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자신은 그것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5-6절). 하나님이 악의를 가지고 자신을 괴롭히기로 작정하지 않았다면 이런 재앙을 당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당한 불행으로 인해 그에게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모두 그를 버렸습니다. 심지어 종들도 자신을 무시하고 아내도 자신을 역겨워합니다(7-19절). 그는 지금 겨우 연명하는 상태에 있습니다(20절). 그러니 더 이상 자신을 괴롭게 하지 말아 달라고, 친구들에게 호소합니다(20-21절).

욥은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 주고 기억해 주기를 갈망합니다(23절). 또한 자신의 말을 누군가 기록해 주기를 소망합니다(24절). 자신이 죽은 후에라도 자신이 옳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땅 위, 하늘 아래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절대 절망의 깊은 어둠 속에서 욥은 담대한 소망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 내 구원자가 살아 계신다. 나를 돌보시는 그가 땅 위에 우뚝 서실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내 살갗이 다 썩은 다음에라도, 내 육체가 다 썩은 다음에라도, 나는 하나님을 뵈올 것이다. 내가 그를 직접 뵙겠다. 이 눈으로 직접 뵐 때에, 하나님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25-27절). 앞에서 표현 했던 “하늘의 증인”(16:19)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지고 있음을 이 고백에서 봅니다.

그런 다음 욥은, 친구들이 자신의 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정작 죄를 쌓고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이며, 그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28-29절).

묵상: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표적 삼아 괴롭게 하고 계시다고 말하지만, 그의 희망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에게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향해 저항하고 있지만, 그가 믿고 의지할 대상은 그분 밖에 없습니다. 만일 그분이 참된 하나님이라면, 지금 자신이 당하는 일이 끝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육신이 먼지로 돌아간 이후라도 하나님은 자신의 의로움을 밝혀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믿음이 그로 하여금 25절부터 27절의 독백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욥은 부활을 알지도 못했고 하나님이 삼위일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다만 절망의 바닥에 떨어져 희망을 찾는 중에 하늘의 중보자와 구원자에 대해 생각했고 죽음 이후를 생각했습니다. 그가 믿었던 하나님이 참된 신이라면 그를 이 상태에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설사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그런 형벌을 받는 것이라 해도 하나님은 결국 자신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욥이 절망 중에 더듬어 찾았던 희망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현실로 확증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늘의 중보자와 구원자가 계시며, 그분 안에서 우리도 살갗이 다 썩고 육체가 다 썩은 다음에라도 하나님을 뵈올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직접 뵐올 때 그분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아빠”라고 부르며 찾던 그분이기 때문입니다. 

4 thoughts on “욥기 19장: 하늘의 구원자

  1. 비록 세상과 친구들이 멸시하고 조롱 하더라도, 온몸이 불치의 질병으로 고통을 받더라도 사랑의
    구원자가 계시다는 확신을 원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을 보는날의 희망을 가지고 잠잠히
    기다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고난중에도 새하늘과 새땅 그리고 피부색에 신경을
    쓰지않고 강건한 새로운 몸을 갖는 세대가 멀지 않은 소식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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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고 내 잘 못이 있다 해도 내가 지은 죄이며 내 문제라고 전제하며 끝까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또 죽은 후에라도 하나님을 뵈어 따지겠다는 욥의 믿음에 마음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는 확신한다 내 구원자가 살아계시다, 나를 돌보시는 이가 땅위에 우뚝 서실날이 반드시오고야 말거라는 예수님의 재림을 암시해 주는 욥을 통해 우리의 구언자이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슴에 담씀니다,십자가의 사랑이 완성되는 그 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감사의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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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욥은 절망과 고통의 끝에서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한계가 있다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무지의 세계가 크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지와 자신의 지식이 천지차이를 실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평생을 다해 지식을 넓히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가 유한함을 더욱 더 깨닫게 됩니다. 그 이유는 시간과 열심으로 지식의 한계를 끝까지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무지의 세계가 얼마나 큰지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욥의 고통과 절망은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절망과 아픔 가운데에서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렴풋이,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그 사망의 음침한 곳에서 구원해주시는 분이다” 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망과 고통의 끝자락에서, 의문과 한탄을 통해서 나온, 소망을 담은 마지막 외침과 믿음의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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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람 사이에 다툼이 생겨 마음을 다치고 들어 누웠다면 얼마간 시간이 가면 다시 또 일어나게 됩니다. 자존심이 상했거나 배신감이 들어 속이 쓰려도 다툰 사람과 다시 만나 툭툭 털거나, 아예 안보고 살기로 하면 됩니다. 친구였어도 관계를 끊으면 더 이상 친구가 아닙니다. 배우자와 사이가 나빠지면 이혼이라는 마지막 출구로 나갑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망가지면 마땅한 출구가 없습니다. 동양적 윤리관을 가진 우리는 평생 안 보고 살면 그만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한쪽이 더 큰 피해를 입고 희생하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욥의 경우는 상대가 하나님입니다. 5-6절에서 그는 친구들이 무슨 소리로 자기를 괴롭히고 수치스럽게 만들어도, 정작 자기를 “그물로 덮어 씌우신 분은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자기에게 화를 내시고 원수 대하듯 하신다 (11절)고 절망합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정신이 돌 것 같은 상황입니다. 분노와 체념으로 사그러들 것 같은데 욥이 계속해서 친구들과 변론할 수 있는 까닭은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나는 죄가 없다, 나는 결백하다, 나는 억울하다, 하나님은 아신다, 이건 “악몽”이다, 죽어서도 나는 기다릴 것이다, 하나님은 내 결백을 아신다. 인생 미로에서 출구가 없기도 한 것이 인간의 현실입니다. 사방이 막힌 공간 속에 머물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꽃길, 순탄대로, 고속도로…이런 이미지를 더 이상 믿지 않는 나이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감옥 같은 방, 복잡한 미로, 다 똑같이 생긴 문, 절벽…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는 것은 분명 믿음의 덕분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을 찾은 여인들이 입구를 막은 큰 돌이 치워진 것을 보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려는 여인들에게는 입구요, 안에 갇힌 예수님에게는 출구입니다. 욥은, 우리는,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올 수 없지만 하나님이 열어 주십니다. 욥과 함께 기다립니다. 하나님이 답해주시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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