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36장: 두려움이 두려운 이유

해설:

36장에는 앗시리아의 산헤립 왕이 파견한 정복군 대장 랍사게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항복하도록 심리전을 펼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앗시리아는 무세운 기세로 영토를 확장해 가는 중에 유다의 모든 성읍을 점령하고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을 포위합니다(1절). 히스기야 왕은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를 보내어 화친을 시도합니다(3절). 

랍사게는 이집트에 의존하여 앗시리아와 맞서려는 히스기야의 의도를 조롱합니다(4-6절). 그는 또한 하나님이 지켜 주시리라는 히스기야의 믿음에 대해서도 조롱합니다(7-9절). 그는 “주님께서 친히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땅을 치러 올라가서, 그곳을 멸망시키라고 이르셨다”(10절)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의 믿음을 흔들려는 고도의 심리전입니다.

사절단은 랍사게에게 유다 말이 아니라 시리아 말로 말해 달라고 청합니다(11절). 성벽 위에서 지켜 보고 있는 백성이 그의 말을 듣고 동요할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랍사게가 노리는 점이었습니다. 그는 일어서서 성벽 위에서 지켜 보고 있던 백성이 듣도록 유다 말로 더욱 크게 소리 칩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니 안전할 것이라는 히스기야의 말을 듣지 말고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앗시리아는 자신들의 땅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14-17절). 그는, 어떤 신도 앗시리아의 공격에서 자신의 백성을 지켜주지 못했음을 강조하면서 유다의 하나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단언합니다(18-20절). 

히스기야 왕은 미리 백성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응답하지 말라고 지시해 놓았기에 백성은 랍사게의 심리전에 말려 들지 않았습니다(21절). 사절단으로 나갔던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는 랍사게의 조롱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옷을 찢으며 돌아와 히스기야에게 랍사게의 말을 전합니다(22절).

묵상:

예루살렘 성은 그 지리적 조건 때문에 외부에서 공격하여 함락시키기 어려웠습니다. 바빌론과 로마가 예루살렘을 함락시킬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해 동안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그 곁에 예루살렘보다 높은 토성을 쌓아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인력과 장비와 비용을 쏟아 부어야 했습니다. 랍사게는 그 대신 저비용, 고효율의 심리전을 택했습니다. 예루살렘 주민으로 하여금 두려움에 질려 스스로 무너지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히스기야 왕이 그것을 미리 알고 백성을 단속해 두었기에 심하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은 우리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가장 무서운 내면의 적입니다. 적절한 정도의 두려움은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 주는 건강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두려움은 우리 스스로 자멸하게 만듭니다. 악한 영은 랍사게처럼 다양한 논리와 이유를 들어 우리의 두려움을 부추깁니다. 두려움에 질리면 그런 말들에 혹해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도 멀게 느껴지고, 주먹은 너무도 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버리고 자구책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합니다. 그러는 중에 악한 영의 올무에 걸리는 것입니다.   

5 thoughts on “이사야서 36장: 두려움이 두려운 이유

  1. 민통선 부근에선 북한의 선전방송을 매일 듣는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겠지만 남북이 팽팽하게 대치하던 시절에는 심리전 또한 막상막하였을 것입니다. 전쟁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 깁니다. 생존이 전쟁에 이기는 데 달려 있는만큼 전력과 전술의 발전사는 인류의 지혜와 기술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앗시리아의 산헤립과 유다 왕 히스기야의 전쟁 기술을 봅니다. 산헤립은 공격을 앞두고 있고 히스기야는 수비에 들어갔습니다. 군사들이 맞붙기 전에, 피를 쏟기 전에, 일단 설득의 기술을 펴는 장면입니다. 앗시리아의 장군 랍사게는 힘도 세지만 언변도 능합니다. 히브리 말로 하니까 알아 듣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협박과 유혹을 적절하게 섞으니 성 안의 백성은 귀를 기울여 들었을 것입니다. 자기에게 항복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을 것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의 샘에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 (16절)”이라고 유혹합니다. 누구나 원하는 삶, 자유와 공평을 약속하는 대목에선 성의 빗장을 열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사야서가 묵시에서 역사로 바뀌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히스기야 왕 때 일어난 이 사건이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하나님을 의지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외치는 랍사게 앞에 잠잠한 백성처럼 밖에서 들려오는 의심과 유혹의 선전에 넘어가지 않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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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금도 내가 있는 상황에서 열심히 우는 사자와 같이 나를 미혹시키는 사탄의 유혹과 두려움이 존재하는 것을 기억합니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것이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무능력하게, 무시하도록 만드는 여러가지 술수들이 유혹합니다. 그 주님의 십자가와 말씀이 고상해 보이지만, 제 삶과 가정, 그리고 교회의 목적이며, 그곳에서 능력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두려움과 불안감이라는 술수와 유혹으로 상황을 만들지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며, 십자가의 믿음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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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제 월스트리트 저널에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대처했냐에 대한 아티클을 읽었습니다. 요약하면 테스트와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했을뿐 아니라 매일 2번씩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산이 어디서 일어났고 그 심각성을 계속 알려줬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포심에 휘말려 셧다운을 할 필요도 없었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든 경제적 손실도 선진국가 중에 재일 적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 내용을 보면 리더의 자질이 국민들의 안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게됩니다. 히스기야는 랍사게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미리 백성들에게 불안해 하지 말고 랍사게에게 응답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아마도 미리 당부했을 뿐 아니라 랍사게가 심리전을 펼치는 와중에도 백성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잘 이끌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은 더욱 양분화되고 어지러워 지고 있습니다. 2020년을 잘 넘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두렵지 않도록 도우시지만. 매일 마음이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에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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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히스기아와 같은 믿음의 지도자를 원합니다, 그리고 지도자의 명령을 순종하는 백성이
    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주위의 강대국들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위협을 하더라도
    오직 창조주 성삼위 하나님만 믿고 순종하며 담대히 위협을 물리치는 나라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11월에 있는 대선에서 히스기아같은 지도자를 선출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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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60만 나포레옹 군대가 1812년 러시아를 침략 할 당시 불과 20만의 군사로 나포레옹의 꾀에 말려들지 않고 끝까지 버티며 무대응과 케릴라 전을 펼치며 끝내는 승리로 이끈 쿠투초프를 생각나게 합니다, 모스코바를 점령하고 그 곳에서 여장을 풀고 큰소리 치면서 평화조약을 맺자고 안달하던 나포레옹이 쿠트초프의 무대응으로 장기전을 모색하는 러시아의 전략에 끝내 손들고 퇴각하는 나포레옹이 마치 앗시리아 같이 느겨짐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순간 순간에 나의 간구에 답 하시는 분이 아니며 내 삶 전체를 조율해 주시는 하나님이기에 내 자신을 맡기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주님 보시기에 부족한 믿음이지만 그래도 믿음의 기초위에 주님을 경외하오니 끝까지 붙들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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