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2편: 영혼이 감옥에 갇힐 때

해설:

표제는 이 시가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 기도”라고 소개합니다. 사무엘상 21-22장에 보면, 다윗이 사울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여 불레셋에 망명했다가 아둘람 동굴로 피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시편은 다윗처럼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을만큼 절박한 상황에 몰렸을 때 드릴 만한 기도입니다.

이 시편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1절에서 4절까지에서 시인은 “나는” 혹은 “내”라는 일인칭 대명사를 거듭 사용하여 자신의 처지를 설명합니다. 지금 시인은 다윗처럼 그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쫓겨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사방팔방 가로막혀서 위로 솟아 오르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인은 하나님만 바라 봅니다. 

5절부터 7절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합니다. 앞에서 “아무리 둘러보아도 나를 도울 사람이 없고, 내가 피할 곳이 없고”(4절)라고 했던 시인은 5절에서 “주님은 나의 피난처”라고 고백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내가 받은 분깃은 주님뿐”(5절)이라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그에게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구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내 영혼을 감옥에서 끌어내 주셔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해 주십시오”(7절)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마치 영혼이 감옥에 갇힌 것 같은 구속감에 짓눌려 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찬양과 감사를 잃어버리고 낙심한 상태에 있습니다. 원수들에게 쫓기는 상황도 문제이지만, 그 상황으로 인해 영혼이 감옥에 갇힌 것처럼 짓눌려 있는 것을 더 안타깝게 느낀 것입니다.

묵상:

기록에 의하면, 이 시편은 아씨시의 성자 프랜시스코가 임종 직전에 기도로써 올린 시편입니다. 인생 여정에서 이 기도가 절실하게 와 닿는 상황은 언제든 오게 마련입니다. 육신적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에도 그렇지만,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짓눌릴 때에도 이 시편은 큰 힘이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영혼까지 함께 짓눌리게 됩니다. 육신과 영혼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처할 때마다 시인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기다려라”(시 42:5)고 스스로를 타이르곤 했습니다. 영혼이 어둠의 감옥으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때, 그 찬양이 어두운 상황을 변모시키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4 thoughts on “시편 142편: 영혼이 감옥에 갇힐 때

  1. 몸이 아파 앓아 누워있다 회복이 되면 마음 또한 소생합니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면 다리에 새 힘이 돌아오듯 마음도 가벼워지고 뭐든 다 할 것 같아집니다. 육신을 입고 사는 우리는 몸의 상태에 따라 정신도 영향을 받습니다. 반대로, 제 아무리 건강하고 아픈 데 없이 펄펄 날 것 같은 몸이어도 근심과 두려움이 찾아오면 건강한 몸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도 달아나 몸은 마치 빈 껍질이 된듯 공허하고 시들시들 메마른 풀과 같아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한결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좋으면 좋아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내 삶의 자리가 어떠하든 내가 바라볼 곳은 하나님 뿐임을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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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삶을 살다보면, 내 마음과 영혼이 굴에 갇혀 있는 듯한 상황을 맞딱드립니다. 감옥과 같이, 어느 곳에도 의지할 곳이 없고, 절박한 마음만 가지고 있을 때, 드디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되시고, 나의 피난처가 되시니 참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어느 상황, 어느 곳에 있을지라도, 나와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 내 인생을 풍요롭게 주님의 헤세드 와 아가페 사랑으로 채워주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아이들이 피아노 연주회를 하다보면, 연주회를 하는 아이 옆에 앉아서 선생님이 함께 도와주게 됩니다. 아이들은 한손으로 한 음을 치지만, 그 옆에 선생님께서 화음들을 넣어주시면서 그 음악이 더 풍성하게 되어지지요. 나의 하나님, 나의 피난처 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하시니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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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코로나로 병든세대, 인종차별로 혼란한 사회, 오염으로 짖눌린 환경, 탐욕에 빠진
    정치로 굶주리는 민초들로 앞뒤 좌우가 넘을수없는 벽으로 막혔습니다.
    그러나 위를 바라볼수있는 하늘이 열려있음에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실망치않는 소망으로 인도하시는
    말씀을 이웃과 더불어 세상에 소개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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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미국의 앞날이 예측 불가의 시기에 오직 주님 만을 바라봅니다, 우선 정신적으로 심히 병든 미국을 치유해 주시고 같은 질병을 반복적으로 격는 불행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오만 한 미국이 주님을 두려워 할줄 알게 해 주시고 더 이상 인종차별로 병들어 가지 않게 자비를 내려주십시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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