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1편: 유혹에 직면할 때

해설:

이 시편은 이스라엘 역사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저녁 기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2절에 “손을 위로 들고서 드리는 기도는 저녁 제물로 받아 주십시오”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지금 성전에서 제사 드릴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기도를 분향처럼 올리고 저녁 제물처럼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악한 사람들로부터의 유혹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들은 “진수성찬”(4절)으로 그를 꼬득이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면서 자신들의 악행에 가담하도록 그를 흔듭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 “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 앞에는 문지기를 세워 주십시오”(3절)라고 기도합니다. 악인들과 어울려 악한 말을 입에 올리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려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4절)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시인은 악인들에게 인정 받고 대접 받기 보다는 의로운 사람에게 책망 받고 꾸짖음 받기를 기도합니다(5절).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서 인정 받고 대접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머물러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사람들에 대해서 시인은 “나는 언제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5절)라고 기도합니다. 그 기도는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도입니다. 지금은 비록 악인들이 번성하는 것 같지만 결국 그들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6절)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시인이 옳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7절은 번역의 거의 불가능합니다. 새번역에는 “맷돌이 땅에 부딪쳐서 깨지듯이 그들의 해골이 부서져서, 스올 어귀에 흩어질 것입니다”라고 했지만, 개역개정은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라고 했습니다. 새번역은 악인들의 심판에 대한 말로 해석했고, 개역개정은 의인들이 이 세상에서 받는 고난에 대한 말로 해석한 것입니다.

8-10절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대한 탄원 기도로 돌아옵니다. 악인들로부터의 유혹과 박해로부터 가장 안전한 길은 하나님에게로 피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악인들의 함정과 계략으로부터 자신을 지켜 주시고 그들이 자기가 친 덫에 걸려 넘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묵상: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기를 원하는 욕구입니다. 이 세상에서 믿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소수자로 산다는 뜻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과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 혹은 자주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불의한 일, 악한 일 혹은 부정한 일들 앞에서 믿는 사람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싫어 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자신들의 악행에 가담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때로는 위협을 가하기도 하고 때로는 융숭하게 대접하기도 합니다. 믿는 사람에게도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에 눈 질끈 감고 그들의 악행에 가담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 때가 믿는 사람에게 영적 위기입니다. 이런 위기에 당도할 때, 시인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의 연약한 마음을 쏟아 놓고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지켜 주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언제든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4 thoughts on “시편 141편: 유혹에 직면할 때

  1. 악인의 공격과 어려운 시절을 보낼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선하심에 마음의 눈을 향하고 맞추는 것입니다.

    기준이 없어지고, 각자의 소견대로 따라가는 이 시대에, 주님의 진리와 말씀이 내 삶에 기준이 되게 하시고, 악인들의 공격에 나를 보호하소서! 상황은 변하여도, 주님의 진리는 변하지 않음을 기억합니다.

    Like

  2. 비록 온 세상이 멸시하여도 주님의 인정만이 축복임을 항상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달콤해 보이는 세상의 헛된 유혹의 덫에 빠지지않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오직 말씀만이 저희들의 피난처요 반석임을 고백합니다. 어려움가운데에서도
    이웃과 더불어 말씀에 순종하며 생명의 길을 걷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3. 믿는 사람은 뭔가가 달라도 달라야 합니다. 겉으로 유별나게 다르다는 표시를 내는 것이 아니라 인격의 깊이에서 나오는 남다름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성숙하다는 것은 인격이 성숙하다는 것과 같이 갑니다. 어릴 때의 순진함을 내내 지닐 수는 없습니다. 때가 되면 순진함의 자리에 지혜가 들어서고, 그 지혜는 세상 이치를 깨닫게 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 이치의 근본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살아지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뜻에 의지해 살아가는 것임을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은 수양의 길입니다. 생각과 말, 행동에서 내공의 힘이 드러나는 크리스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Like

  4. 때론 재미있는 세상사에 한 눈 팔지않고 주님의 말씀에 초점을 마추면서 주님의 의를 구하는데 게으름 피우지 않게 은혜내려 주십시요.
    아침 저녁으로 감사의 기도가 멈추지 않게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