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9편: 하나님 묵상

해설:

이 시편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애송시편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정연하게 네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1절부터 6절까지에서 시인은 자신을 속속들이 환히 알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해 고백합니다. 내가 나에 대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고 또한 보고 계십니다. 둘째로, 7절부터 12절까지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임재가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가장 내밀한 비밀까지 알고 계신 분인 동시에 온 우주에 충만하신 분입니다. 온 우주가 그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13절부터 18절까지에서 시인은 앞에서 고백한 하나님에 관한 두 가지 진실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온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티끌만도 못한 자신이 그토록 크신 분, 전능하시고 전지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 지음 받았다는 사실, 그분께서 자신을 구원하셨다는 사실은 생각할수록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분이 어떻게 일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묵상하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악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호소합니다(19-24절). 전지하신 능력으로 자신의 사정을 살피시고 전능의 능력으로 판단하고 심판해 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은 “피 흘리게 하기를 좋아하는 자들”(19절)이며  “주님을 모욕하는 말을 하며, 주님의 이름을 거슬러 악한 말을 합니다”(20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샅샅이 살펴보시고” “철저히 시험해 보시고”(23절) 판단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자신은 악을 미워하며 살아 왔지만 원수들이 자신에게 악을 행하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묵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묵상하는 것은 감미로운 일입니다. 그분의 높으심은 한이 없고 그분의 크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분의 빛나심은 상상을 뛰어 넘고, 그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그분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 없고, 그분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온 우주를 품고 계시는 그분은 또한 가장 작은 원자의 속까지 들여다 보십니다. 

아니, 이 모든 표현도 실은 그분의 실상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분의 실상은 인간의 언어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끝내 입을 다물고 감탄할 따름입니다. 

온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나는 티끌만도 못합니다. 우주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내 인생은 하루 살이만도 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크기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더 작은 존재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영원에 비하면 백 년도 되지 않는 내 인생은 얼마나 짧습니까?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아시고 내 마음을 살피시고 내 신음을 들이신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 진실 앞에서 우리는 엎드려 기도하고 찬양합니다. 그분에게 잇대지 않으면 내 인생은 한낱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 

4 thoughts on “시편 139편: 하나님 묵상

  1. 읽고 암송할 때마다 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맞는지 모르지만 23편보다 약 30년 전에 지어졌다 합니다. 23편은 하나님과 함께 한 삶을 정제해서 압축한 듯하고, 이 139편은 시인의 가슴속이 “밤이 낮과 같이 비취나니”(12)처럼 구구절절 드러난 듯합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이도 그때 그이의 마음 상태나 기분이나 환경에 따라 내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해도 온전히 전달되지 않아 절망 될 때가 있는데,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나를 보신 주님은 하나도 감추임 없이 이해하십니다.
    네덜란드 조각가 Ted Felen이 1983년 시편에 맞춰 스테인드글라스 채플 창문을 제작했는데 그 중 139편을 주제로 한 창문이 셋 있습니다. 내 가진 재능으로는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없지만 부족한 내가 맘과 혼을 다해 드리는 찬양을 주님께서 똑같이 좋아하시리라 맏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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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광활한 우주 안에 오직 하나님과 나만 있는 것 같은 신비감을 자아내는 시편입니다. 나를 아시는 주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께서 계시니 내가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느끼는 만족감과 충만함은 주님으로부터 옵니다. 눈에 보이고 마음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가진다 해도 내가 하나님께 속했음을 깨닫지 못하면 만족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명성과 인기가 하늘까지 닿을 듯 높은 사람도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지 못하면 그저 고독할 뿐입니다.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르는 사람들의 칭송은 도리어 불안의 근원이 될 뿐입니다. 14 절의 I praise you, for I am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구절은 영어로 더욱 익숙합니다. 이리도 오묘하고 특별하게 지어진 나/타인/자연/만물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신비 그 자체이신 하나님이 돌맹이, 먼지, 모래알 같은 나를 부르십니다. 살피십니다. 지키십니다. 나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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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희들의 상상보다 더 한없이 크시고 위대 하시고 거룩 하시고 사랑이신 하나님이
    빚으시고 함께하시고 인도하시고 보혈로 허물을 사하시고 죄를 가리시고 생명의책에
    이름을 적으시고 사랑하시는 주님께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세상에 영원한길을 걸으며 영생을 선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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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78 억 인구 중에 한 사람인 제 이름을 기억하시고 내 언행을 살펴보시는 하나님 앞에 머리 숙입니다, 바닷가의 모래 알에 불과 하지만 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돌봐주시는 하나님께 그져 고개를 숙일 뿐입니다.
    내 가는 발 길을 살펴주시고 혹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세세도록 주님께 영광이 있을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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