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4장: 모세의 조용한 퇴장과 미래

해설: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하나 하나를 축복한 후에 모세는 느보 산에서 숨을 거둡니다. 숨을 거두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미 정착한 요단 강 동쪽 땅과 앞으로 들어가 정착하게 될 요단 강 서편 땅을 두루 보게 하십니다. 80세에 호렙 산에서 부름 받은 그는 120세에 느보 산에서 생을 마칩니다. 평균 수명이 60세도 되지 않았을 시절에 모세가 120세까지 “눈은 빛을 잃지 않았고, 기력은 정정하였다”(7절)는 구절을 읽을 때 과장처럼 보였는데, 평균 수명 80세 시대에는 전혀 과장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삼십 일 동안 모세를 생각하며 애도했습니다.

저자는 여호수아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언급 하면서(9절), 그 이후로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나지 않았다”(10절)고 말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10절) 말씀 나누었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놀라운 기적과 기이한 일”(11절)을 행했습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던 사람은 이스라엘 역사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교인들은 모세를 인류 역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로 여기는 것입니다.

묵상:

모세가 역사의 현장에 출현한 과정과 사십 년 동안 행한 일을 생각하면 그의 조용한 퇴장은 놀랍습니다. 그는 유아학살의 위기 중에 기적적인 방법으로 살아 남았고, 40년 동안 이집트 왕가의 한 사람으로 영화를 누렸으며, 이후 40년 동안에는 미디안 광야에서 도피자로 살았고, 호렙 산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후반기 40년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살았습니다. 탄생도 극적이고 그의 인생 역정도 극적입니다. 그런데 그의 퇴장은 너무도 평범합니다. 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6절)는 말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홀로 부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한 평생 하나님의 뜻을 위해 쓰임 받고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그의 뒷모습이 더욱 감동적입니다.

저자는 “그 뒤에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나지 않았다”(10절)고 말합니다. 이것은 저자가 살아 있을 당시까지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미 “나는 그들의 동족 가운데서 너와 같은 예언자 한 사람을 일으켜 세워,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 줄 것이다. 그는, 내가 명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다 알려줄 것이다”(18:18)라고 예언해 주셨습니다. 모세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10절) 하나님과 대화 했고 “놀라운 이적과 기사”(11절)를 행했던 것처럼, 장차 나타날 “모세와 같은 예언자”도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안에서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룰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모세와 같은 그 예언자”라는 것이 신약성경의 증언입니다. 그분은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요 14:10) 있다고 말씀하셨고, 모세가 전해 준 한시적인 율법에 대해 완전한 계시의 말씀을 전해 주셨으며(마 5:17), 모세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많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셨고, 모세가 들었던 구리뱀처럼 십자가에 들려 올려져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요 3:15). 

이렇게 우리는 오늘 신명기를 읽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계시와 구원의 의미를 다시 되새깁니다. 

5 thoughts on “신명기 34장: 모세의 조용한 퇴장과 미래

  1. 십자가 은혜와 구원의, 주님 예수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모세의 사역을 계속하는 여호수와가 저희들의 교회 차세대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에서 주님과 교인들과 얼굴을 맞대고 기도와 찬송과 예배를 들이는 시간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아멘.

    Like

  2. 신명기를 마치며 걸어온 날들을 되돌아봅니다.
    지금까지의 길을 단숨에 지나게 하실 수도 있는 하나님께서 긴 시간을 들여 걷게 하신 뜻을 헤아려봅니다. 나는 그 길을 걸으며 “메마름”, “목마름”, “허기짐” 들만 주로 보았습니다. 길을 떠나기 전부터 누누히 알려주신 “약속의 땅”,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축복된 삶”은 기억했다가도 금새 잊어버렸습니다. 주기도문처럼 “일용할 양식”, 만나와 메추라기로 하루하루를 먹여주심에 감사하는 게 아니라 눈길을 하나님께로부터 돌려 세상을 보며 “내게 없는 것”을 불평했습니다. 모세가 40년 간격으로 거친 세월을 상기하며 조금 위로 받기도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온유한 자”라 일컬으시기까지 그토록 오래 걸렸으니까요. 😊
    아직도 치뤄야 할 싸움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2절을 다시금 읽으며, 앞으로 나갈 때 내 촛점이 어디에 맞춰져야 하는지를 계속 “기억”하기를 기도합니다.

    Like

  3. 모세의 삶을 곰곰히 묵상하면 놀랍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했었지만, 결국 유목민이 되어서 사는 만족하는 삶에서, 홀현히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고, 그들을 오랜시간동안 광야라는 곳에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명기의 마지막 말씀에, 모세와 같이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고 놀라운 기적과 기이한일들을 경험한 사람이 없었다라는 묘사처럼, 하나님 앞에 섰을때, 누구보다도 하나님말씀에 순종하고, 깊이 하나님과 교제한 영성이 있었다라는 묘사와 칭찬을 듣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그 부르심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Like

  4. 모세의 해가 졌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던 순간에 떨기나무 앞에 혼자 서 있었는데 마지막 숨도 혼자 있는 중에 거두고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이집트인들과 주위 여러나라 사람들이 다 아는 퍼블릭한 인물이 그 마지막은 철저히 프라이벗하게 아무 흔적 없이 끝이 났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 반대로 세상이 다 알고, 다 보는 데서 일어났습니다. 그분의 무덤은 생명의 상징이 되었고, 영원한 소망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여러 인생을 봅니다. 책에서든 생활에서든 누군가를 완전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가능한 일 같지 않지만 만남에서 얻은 배움과 관심이 모여 나라는 또 한 사람을 이룹니다. 나라는 사람은 내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의 결집체인지도 모릅니다. 흔히 듣는 말, you are what you eat, you are what you read, you are what you love… 등등은 나의 습관과 경험이 축적되고 재구성되어 나라는 사람으로 표현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합니다. “사귐의 소리”와 함께 말씀을 읽고 묵상한 지난 시간이 쌓여서 오늘의 나를 이룹니다. 신학적으로는 뼈대도 없고 살도 없는 빈약한 공부지만, 그래서 하나님을 학문으로 배우지 않은 대신에 매일 읽는 말씀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그분의 모습을 내 마음으로 옮겨 그리며 눈꼽만큼이라도 그분을 닮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비옥한 가나안 땅에서 풍요를 누리며 사는 히브리 백성의 “끝”이 어떤 모습인지 아는 우리는 “보라, 내가 세상을 이겼노라” 하신 예수님의 “끝”을 살도록 초대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손을 잡고 일어나는 매일매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Like

  5. 모세의 조용 한 퇴장이 후에 오실 예수님의 출현을 더욱 강조하는 듯 합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 만한 인물이 다시는 없을 거라는 예언에 억매여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 한 그 들의 운명을 생각해 봅니다, 모세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는 아니지만 마음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우리민족에 큰 축복이 있으리라 믿으며 다시한 번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어서 오십시요 예수님.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