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5장: 도피성의 복음

해설: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의 맏아들을 대신하여 평생 성막에서 섬기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대가로 수입의 십일조를 드려서 레위인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레위 지파에게는 경작할 토지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거주할 땅과 가축을 기를 목초지가 필요했습니다. 

주님께서는 각 지파마다 분배 받은 영토에서 네 성읍을 레위 지파에게 내어 주라고 하십니다. 레위 지파 모두가 매일 성막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순번을 따라 일정 기간 동안 성막에서 봉사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지내야 했습니다(1-8절). 이렇게 하여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들이 분배 받은 땅에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레위 지파는 그들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나게 해 주는 존재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위해 마련된 마흔여덟(12 지파에 각 4개씩) 성읍 중 여섯 개를 도피성으로 만들되, 셋은 요단 강 동편에 두고 셋은 요단 강 서편에 두라 하십니다. 도피성은 “실수로” 살인한 사람이 살해 당한 사람의 가족으로부터의 보복을 피할 수 있게 마련한 것입니다(9-15절). “고의로” 살인한 경우(1급 살인)는 도피성의 혜택을 입을 수 없습니다. 고의성은 살인에 사용된 무기와 살해 동기에 의해 결정됩니다(16-21절). 고의에 의한 살인은 사형으로 다스리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실치사로 판단될 경우에는 그 사람을 도피성에 피신하게 하여 보복 당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도피성 안에서는 자유롭지만 그 성 바깥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도피성을 나와 보복 당할 경우에는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24-27절).

과실치사로 인해 도피성에 들어간 사람의 죄는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대속됩니다(28절). 대제사장이 죽으면 도피성에 도피해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이 도피성 죄인들의 죄에 대한 대속의 효과를 가진다고 규정한 것입니다. 

이어서 살인자의 재판에 관한 몇 가지 부수적인 규정이 제시됩니다. 살인죄는 반드시 사형으로 징계해야 하는데,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 사형을 판정할 수 없습니다(30절). 또한 살인죄에 대해서는 속전(형 집행 대신에 지불하는 돈)으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31절). 과실치사로 인한 살인범의 경우, 대제사장의 죽음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32절). 살인의 죄에 대해 이렇게 엄격하게 대하는 이유는 피를 흘리게 하는 죄는 인간이 범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죄이기 때문입니다(33-34절).

묵상:

도피성은 일종의 감옥입니다. 도피성 안에서는 자유롭게 살 수 있지만, 그 경계선을 넘어갈 수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가족 친지와 떨어져 도피성 안에서만 살아야 합니다. 살인죄를 범했음에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감사한 일이지만, 평생토록 구속 받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불행한 일입니다.

과실치사로 인해 도피성에 머물던 사람들이 온전한 자유를 얻는 것은 대제사장이 죽었을 때입니다. 임금이 죽었을 때 대사면령을 내리는 전통은 고대 여러 나라에서 행해졌지만, 그 정신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과실치사로 인해 사람의 피를 흘린 죄–그 어떤 방법으로도 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죄–는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이 이 규정의 정신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신하는 사람이기에 그 사람의 죽음은 살인자의 죄에 대한 대속의 힘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모든 인류의 죄에 대한 대속의 힘을 가지는 이유도 수긍이 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류를 대신하신 영원한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입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도피성에 구속되어 있던 사람들이 모두 자유를 얻는 것처럼, 영원하고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죄와 죽음의 세력 안에 구속되어 있던 모든 사람이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죽어 자유가 주어졌음에도 그 사실을 모르고 여전히 도피성 안에 머물러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참 불행한 사람입니다. 누군가 그 사람에게 대제사장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주면 좋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자유가 주어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죄와 사망의 굴레 안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35장: 도피성의 복음

  1. 남을 죽이는 일은 큰 죄지만 살인이 일어난 정황에 따라 사형으로 죄값을 치루는 것과 피신하여 목숨을 부지하게 하는 구분이 있는 것을 봅니다. 뜻밖의 실수나 사고로 살인을 하게 된 사람의 처지를 살펴 배려해 주는 것은 죄의 응징이라는 이름으로 의도적 살인을 저지르는 일을 예방하기도 하니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일입니다. 도피성의 규례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봅니다. 살인자는 분명 죄인이지만 그런 죄인도 보호가 필요한 약자일 수 있음을 환기시키는 규정입니다. 도피성이 있다는 것, 피할 곳이 있다는 것은 죄로부터 자유하지 못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입니다. 제사장이 중간에서 보호자가 되어 줍니다. 살인자에게는 목숨을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사회에게는 살인자를 잊게 하는 약이 됩니다. 제사장을 통해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 감사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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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도피성의 법으로 인해서 실수를 뉘우치고, 살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또한 온전한 자유를 얻기위해서는 대제사장이 죽었을때,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인 저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죄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하는데. 영원한 대제세장이신 예수님께서 그 값을 치렀습니다.

    또한 35절 말씀이 오늘 마음에 새겨집니다. “너희가 사는 땅을 더럽히지마라, 나도 그땅에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 그 분자체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는 땅이기에 죄로 물들이지 말고, 거룩하라라는 말씀이 오늘 도전이 되어집니다. 내주하시는 하나님을 모시며 오늘도 거룩히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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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워하는것을 살인과 같이 취급하신 주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마음속으로 많고 많은 사람들을 살해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부터 미움이 사랑으로 변 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마음과 뜻을 다하여, 주님사랑 이웃사랑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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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주시는 말씀의 핵심은 과실차사로 살인자가 된 죄인들의 죄를 대 제사장의 죽음으로 대속 한다는 말씀인데 우리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을 상기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대속하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의 믿음을 깨닭게 됩니다.
    그 은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늘 지켜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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