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3장: 라암셋에서 요단 동편까지

해설:

33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요단 강 동편에 이르기까지의 40년 동안 이동한 경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0년의 광야 유랑은 크게 세 기간으로 나뉘는데, 라암셋으로부터 시내 광야까지가 첫 번째 기간입니다(3-15절). 시내 광야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열한 번 진을 칩니다. 두번째 기간은 시내 광야를 떠나 가데스 바네아에 이르기까지입니다(16-36절).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열 여섯 번 진을 칩니다. 세번째 기간은 가데스 바네아로부터 모압 평야에 이르는 기간입니다(37-49절).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아홉 번 진을 칩니다. 

이 기록에 의하면, 40년 광야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36번 진을 치고 머물렀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번 진을 치면 1년 넘게 그곳에 머물렀다는 뜻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며칠 머물렀고, 어떤 곳에서는 수 년 동안 머물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40년 동안 광야를 “유랑했다”는 표현은 딱히 맞지 않습니다. 그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살았다”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거쳐 온 지역들의 이름을 읽으면서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결국 당신의 계획을 이루시고 목적지까지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요단 강 동편 모압 평야에 진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요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을 점령하고 지파별로 그 땅을 분배하여 정착하게 하라고 하십니다(50-54절). 그 과정에서 가나안 주민들을 모두 쫓아 내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이 너희 눈에 가시가 되고, 옆구리를 찌르는 바늘이 되어서, 너희가 살아갈 그 땅에서 너희를 괴롭힐 것”(55절)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그뿐만 아니라, 나는 그들에게 하기로 계획한 것을 그대로 너희에게 하겠다”(56절)고 덧붙이십니다. 

묵상:

“그들에게 하기로 계획한 것”(56절)은 가나안 주민에 대한 심판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가나안 주민을 몰아낸 이유는 그들이 극심한 죄악으로 인해 자신을 더럽히고 그 땅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러므로 나는 그 악한 땅을 벌하였고, 그 땅은 그 거주자들을 토해 내게 되었다”(레 18:25)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 주민의 일부를 그대로 둔다면,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자신들의 죄악에 끌어 들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할 수밖에 없고 그 땅은 이스라엘 백성을 토해 낼 것입니다. 따라서 가나안 주민을 철저히 몰아 내라는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이 거룩한 제사장의 백성으로 세워지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편애 때문에 그들로 하여금 가나안 주민을 몰아내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광야 40년 동안에도 그리고 가나안 정착 이후에도 하나님은 때로 이스라엘 백성을 혹독하게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호의를 베푸시는 이유는 그들을 편애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을 통해 이루시려는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호의를 경험할 때 우리는 더욱 긴장해야 합니다. 편애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그 호의를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대 하시는지를 깊이 살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회의가 오히려 혹독한 징계의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33장: 라암셋에서 요단 동편까지

  1. 일제강정기에서 해방을 625 사변을 419 를 516 군사 혁명을 지났습니다.
    만나를 찾아 먼 이국땅에와서 힘든가운데 땀을 흘리며 지난것이 어느덧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그러나 되돌아 보면 인도하시는 구름기둥과 불기둥
    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모든것이 은혜었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마음속에
    있는 헛된 우상을 없애기를 원합니다. 도와 주십시오. 질병과 혼란이 왜
    왔는지를 깨닫고 모두가 십자가앞에 무릎을 끓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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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광야에서의 삶 그리고 드디어 약속의 땅으로 들어온 삶에서 먼저해야 하는 일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가나안 주민들을 내쫓는 것입니다. 그러지 아니하면 그것이 나의 바늘과 먼지가 되어서, 이스라엘의 발목을 잡는 사태가 이뤄질 것입니다.

    죄라는 유혹, 달콤한 죄들이 내 마음과 삶에서 없어져야 하는 것임을 인지하지만, 그러한 죄들과 같이 공존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것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방해를 주고, 항상 발목을 잡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모습, 그것들을 두지 아니하는 삶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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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곳곳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인종과 인권을 토의할 때 백인의 특권 White Privilege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종을 정의하고 구분하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개인의 정체성 인식과 사회적 권리와 책임 등에 대한 논의가 가지를 쳐 나가듯 여러 부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White Privilege 가 지적하는 백인은 백인 인종을 말하지만 반드시 백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기득 보수층, 가진 자, “갑”에 해당하면 백인이 아니라도 그런 특권 그룹입니다. 하지만 피부색에서 백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르게 누리는 별도의 권리를 누려왔다는 것이 인종 차별 논쟁의 시작입니다. 차별을 받아본 사람은 이 점이 보입니다. 오늘 묵상 해설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호의를 베푸신 것은 편애가 아니라 어떤 계획이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우리가 호의를 경험할 때에 더욱 정신을 차리고 호의를 통해 주님이 기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것을 권합니다. 일이 잘 풀린다고 그저 나 하나 기쁘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좋은 음식 먹고 활개치고 살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그런 수준으로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며 산 적이 있음을 반성합니다. 남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 앞에서는 나 하나쯤 안 해도 대수랴 넘어간 적이 많은데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일 앞에서는 왜 하나님은 작은 호의도 베푸시지 않느냐고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많이 받았으니 많이 베풀라는 말은 “거래”의 개념이 아니라 소통 circulation 과 나눔 sharing 으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는 뜻도 그 부자를 통해 보고 싶은 변화와 발전이 있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복을 편애로 해석하면 선민의식, 특권의식이 되고 맏이의 책임으로 해석하면 감사 제사가 됩니다. 맏이는 맏이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가 곧 감사의 제물로 바쳐지는 희생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 어느 것도 쉽게, 순하게, 달콤하게 넘어가지 않는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는 미래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남보다 내 편의를 앞세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혹 백인의 우월의식과 동일시하는 것은 아닌가 살피고, 부당하고 억울한 일로 속상할 때는 흑인은 이런 일을 무수히 겪으며 살았겠구나 연민하는 마음으로 격동의 시간을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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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감히 하나님의 계획을 예측하려는 어리석은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와 하나님과의 거리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서는 말씀입니다, 혹독하게 훈련을 받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중세기와 근세기에 와서도 홀로쿠스트같은 무지막지 한 희생을 겸험하면서도 팔레스타인들을 무자비하게 살륙하는 그 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의 선민이 맞나 의심이 듭니다, 하나님의 모든 계획안에 늘 순종하며 따라가는 믿음을 주시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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