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9장: 영적 리듬

해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제사 규정이 계속 이어집니다. 매일, 매 안식일, 매달 초하루에 특별한 제사를 드려야 했던 것처럼, 매 년 첫 날에도 특별한 제사를 바쳐야 했습니다(1-6절). 유대력으로 새해(로슈 하샤나)는 “일곱째 달 초하루”(1절)에 시작되는데, 그 날에는 나팔을 불어 새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래서 새해 첫 제사일을 ‘나팔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같은 달 10일은 대속죄일(욤 키푸르)로서 대제사장이 성막을 성결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제사를 드립니다(7-11절).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여라”(7절)는 명령은 참회하는 심령으로 제사를 드리라는 뜻입니다. 한 해 중 오직 이 날에만 대제사장은 장막을 지나 지성소에 들어갑니다. 

같은 달 15일에는 8일 동안 ‘장막절’을 지킵니다(12-38절). ‘장막절’ 혹은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유랑한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집 바깥에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성대한 제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묵상:

28장과 29장에 나오는 제사 규정은 영적 생활에 있어서 규칙적인 리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인간의 마음과 영혼은 너무도 쉽게 무감각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주기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자신을 일깨우는 영적 리듬이 필요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칠 때, 한 주일을 끝내는 안식일에, 한 달을 시작할 때 그리고 한 해를 시작할 때 제사를 드리도록 규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그 사이 사이에 절기를 정하여 특별한 제사를 드리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보혈로 완전한 제사를 드렸기에 우리는 더 이상 이 제사 규정에 매이지 않습니다. 바울 사도가 말한 대로, 우리는 성전에서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리는 대신 일상 생활 속에서 몸으로 산 제사를 드리도록 변화 받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일이 성일이며, 매일의 일상이 예배요 제사입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영적 리듬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매일을 산 제사로 살아가는 것은 영적으로 살아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고, 주일 마다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고, 절기마다 특별한 마음으로 예배 드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교절이나 초막절을 지키듯, 다만 며칠이라도 시간을 내어 기도에 전념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29장: 영적 리듬

  1. 1000년간 이어져 오면서 몸에 밴 제사의식을 예수님 스스로의 제물로 폐한 기독교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엉청난 변화였기에 받아드려 지지 않은 것이 이해가 갑니다, 한국정부가 수립되고 구정을 폐하고 신정월을 세라고 밀어 부쳤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구정에 모든 공무원들이 정상 근무하는 날이라 시골에서만 구정을 지켰지만 수십년이 흘러간 다음 민족명절로 지정해서 공휴일로 바뀐 것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예수교를 못 받아드리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코비드로 일상적인 예배가 바뀌면서 뭔가 허전하기만 한 것은 형식이 내용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주님 코비드를 빨리 해결하시고 정상적인 예배와 교회행사가 이루어 지게 해 주실 것을 기원합니다, 인종차별로 분노한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진정한 하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 지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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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적생활의 규칙적인 리듬은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집니다. 감리교를 창시하신 존웨슬리도 규칙적인 영적생활을 열심히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규칙적인 성경읽기과 묵상, 그리고 기도가 율법이라는 굴레로 우리의 삶을 짓누르면 안되지만, 마치 자동차가 돌아가기 위해서 모든 부품과 바퀴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돌아가듯이, 저의 묵상, 기도, 생활들이 정해진 시간에 하나님을 바라볼수 있는 귀한 도구들이 되어집니다.

    오늘도 선하신 하나님,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낍니다. 매일 아침, 저녁 7:14분에 이땅을 위해서 기도하는 그 시간이 얼마나 은혜로운지요. 역대하 7장 14절말씀을 붙들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궁휼을 구하며 나아갑니다. 영적리듬을 지키는 것이 나의 모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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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루의 모든 행함과 삶이 주님께향한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몸과 영혼을 성령의 불로 온전히 태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기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사태와 인종차별 문제가 중국과 백인들로 부터 온것이
    아니라 내속의 죄와 교만과 편견에서 부터임을 회개하고 이웃과함께 십자가앞에
    무릎 끓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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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책들을 정리하다 “Flunking Sainthood” 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 손에 잡혔습니다. 오래 전에 산 책인데 다 읽은 기억이 없어 며칠 전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Jana Riess 라는 여성인데 종교와 세대, 문화의 관계를 주로 다루는 작가입니다. 한때 성경대로 살아보기 “The Year of Living Biblically (A. J. Jacobs)” 식으로 젊은 세대 목회자나 작가의 글들이 많이 나온 적이 있는데 이 책도 일년동안 매달 구체적인 영적훈련 한가씩에 몰두하여 성경대로 사는 경험을 쓴 책입니다. 영적 독서, 금식, 예수기도, 안식일, 렉시오 디비나, 감사, 기도, 찬양… 제목이 말해주듯 어느 훈련 한 가지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한 경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짧은 책인데 주부의 시각에서 보는 부분은 크게 공감하면서, 또 소셜미디어 시대에 보는 소비현상이나 종교활동 등은 위트있게 정곡을 찌르기도 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읽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문을 따라 기도하는 훈련에 대해 말하다 예수님이 기도를 참 많이 하셨다는 점도 환기시켜줍니다. 시간마다 기도문을 읽고 묵상하는 카톨릭 방식을 따르지 않는 기독교인으로서는 정해진 틀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우선 정제되거나 절제되지 않은 언어로 하나님과 거래하듯 기도하는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막절 첫 날에는 수송아지 열세 마리로 시작해 매일 한 마리씩 줄여서 드리다 일곱째 날엔 일곱 마리를 바치고 여덟째 날엔 한 마리로 줄어듭니다. 매일 열 네 마리씩 드리던 일년 된 숫양은 일곱 마리로 줍니다. 숫자만 보아도 일정한 리듬이 있습니다. 음악하는 사람들은 제물의 수를 음표로 그려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제사를 지내고 사이사이 특별 제사가 계절을 따라 일년내내 있습니다. 땅의 시간이 하늘의 시간과 만납니다. 우리의 일상이 흘러가다 하나님께 올리는 기도로 잠시 멈추어 섭니다. 아침 여섯시, 아홉시, 정오, 오후 세시, 저녁 여섯시, 밤 아홉시, 자정, 새벽 세시, 다시 아침 여섯시…이렇게 나눈 전통 기도 시간이 기독교인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지라도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는 예수님을 생각하며 나의 시간을 하나님께 맞추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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