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3장: 하나님을 조종하려 하지 말라

해설:

다음 날, 발락은 발람을 데리고 바알 산당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보니 이스라엘 진영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발람은 발락에게 최고 수준의 제단과 제물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자신이 섬기던 잡신처럼 하나님도 융숭한 제물을 받고 마음을 바꿀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발람은 홀로 외진 곳으로 가서 하나님의 계시를 기다립니다(1-3절).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시자 발람은 자신이 바친 성대한 제물에 대해 언급합니다(4절). 자신의 정성을 알아 달라는, 그래서 이스라엘에 대해 저주의 예언을 하게 해 달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축복의 예언을 주십니다(5절). 그는 발락과 대신들에게 돌아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합니다(6절). 자신은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백성을 저주할 수 없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도 당할 수 없는 강한 민족이라고 축복합니다(7-10절).  

이 예언을 듣고 발락은 화를 내면서 소빔 들판 비스가 산 꼭대기로 발람을 데리고 갑니다. 발람이 이스라엘 진영 전체를 보고 겁을 먹었다고 판단했기에 이번에는 이스라엘 진영의 일부만 보이는 곳으로 데리고 간 것입니다(13절). 발람은 이번에도 성대한 제물을 드리게 한 후에 외진 곳으로 가서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얼마 후에 그는 하나님의 예언을 받아 가지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발람은 이스라엘을 저주 하기는 커녕 엄청난 축복을 쏟아 붓습니다(18-24절). 

발락은 또 다시 분노를 터뜨리지만 발람은 “무엇이든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다고, 내가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26절)라고 대답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발락은 이스라엘 진영이 더 작게 보이는 곳 즉 브올 산 꼭대기로 발람을 데리고 갑니다(29절). 발람은 그곳에서도 전과 같이 성대한 제물을 드리게 합니다.

묵상:

성경 저자는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에 특별히 긴 지면을 할애합니다. 이 이야기가 그만큼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가 중요했던 이유는 이스라엘에 대한 축복의 예언을 전하는 사람이 잡신을 섬기는 이방 종교의 영매였고 그 예언을 듣는 사람이 이방의 권력자들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발락은 어떻게든 발람을 조종하여 저주의 신탁을 끌어 내려 했고, 발람도 잡신을 부리듯 하나님을 조종해 보려 했지만, 하나님은 조종 당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로써 발람이 섬기던 잡신들과 하나님이 어떻게 다른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인간에게 조종 당하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 앞에서 인간은 단지 순종할 따름입니다.

인간의 타락한 욕망은 신을 부리려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신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선전하며 미혹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악한 영은 그런 영매들을 통해 사람들의 욕망을 채워 주면서 노예로 만듭니다. 신을 부리려 하지만 결국 그 신에게 부림을 당하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가 부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그분을 참되게 믿기 위해서는 우리의 욕망을 내려 놓고 그분께 의지해야 합니다. 그분의 온전한 소유로 자신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자유를 누립니다. 잡신은 우리가 부릴 수 있을 것처럼 속여 우리를 노예로 만들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노예로 구속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를 자유하게 하십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23장: 하나님을 조종하려 하지 말라

  1.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묵상합니다. 내 삶에도 하나님을 조종하려는 마음, 하나님을 내 뜻대로 행해주시는 알라딘 램프의 “지니”로 몰락시키는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나의 소유가 아닌, 나의 목적이며 전부이심을 고백합니다. 더 순종할 수 있는 믿음과 은혜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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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음속에 있는 두가지 저울과 두가지 되를 없애고 오직 주님이 허락하신 공정한 저울과
    되를 원합니다. 주님의 양때를 축복하고 비록 원수라도 저주하지 않고 축복의 기도를
    할수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있을지라도 주님의 말씀만 이웃과 함께
    선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사회적 거리두기를 패하는 정책이 과연 주님의
    뜻인지 깨닫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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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말씀이 달다고 하는데 발람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 안에 “단” 말씀보다 쓰고 아픈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읽을 때 느낀 것이 나중에는 달라지기도 합니다. 속을 편하고 시원하게 하는 이야기만 있으면 좋겠는데 성경은 그렇게 쉽고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발락 왕은 적군을 저주를 해달라고 근사한 제물상을 바치지만 발람의 입에서는 듣고 싶은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이 나올까하여 자리를 바꿔서 또 제물을 바치지만 이번에도 발람은 반대의 예언을 합니다. 한국에 살 때는 점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었습니다. 한국의 풍속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점을 치는 사람에게 앞날을 묻는게 흔한 일이었습니다. 입시 때, 선거철, 연말연시, 결혼…질문은 대개 O/X 지만, 점쟁이의 답은 보편적인 진리를 담은 덕담에 조심과 위협을 적당히 섞은 처방입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답을 하는 점쟁이를 만날 때까지 “용하다”는 집을 계속 찾아다니는 모습도 흔히 보았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선 반드시 된다, 이번 아이는 아들이다, 이번 인사 때는 꼭 승진한다…발락은 발람의 입을 통해 이스라엘 군대가 패하고 물러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잘 차려진 제물을 받고도 발람은 서운한 소리만 합니다. 어리석은 발락. 어리석은 인간. 하나님을 믿으면 나는 그만 붙들어야겠지요. 크고 작은 욕망의 사슬을 끊어버릴 수 있어야겠지요. 오늘은 어떤 욕심과 싸우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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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만일 발락이 스스로 낮추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였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발람한테 그것도 이스라엘을 저주하라는 명령으로 오만방자함이 눈에 선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하나님 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길로 따라가게 인도하여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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