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2장: 나라고 못할소냐?

해설:

모세는 미디안에서 도피생활을 하는 중에 십보라와 결혼을 합니다. “구스”(1절)는 미디안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은 십보라와 결혼한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십보라가 세상을 떠난 후에 또 다른 미디안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는 뜻을 수도 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한 것은 그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은 것 때문이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주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2절)고 말하면서 모세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도전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성경 저자는 “모세로 말하자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다”(3절)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모세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아론과 미리암에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자 하나님께서 개입하십니다. 회막으로 세 사람을 부르신 다음, 예언자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하나님께 있어서 모세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십니다(6-8절).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미리암의 몸이 악성 피부병으로 하얗게 변해 버립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론이 모세에게 사과하면서 미리암을 위해 중보해 줄 것을 간청합니다(10-12절). 모세는 하나님께 미리암을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했고, 하나님은 일 주일 동안 미리암을 진 바깥에 두었다가 데려 오라고 하십니다(13-14절). 미리암이 진 바깥에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행진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그가 회복되자 하세롯을 떠나 바란으로 갑니다(15-16절). 

묵상:

기독교 전통에서는 ‘일곱 가지 대죄'(교만, 탐욕, 시기, 분노, 음욕, 식탐, 나태)가 있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 중에서 교만은 항상 첫 번째로 꼽혀 왔습니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심각한 죄가 교만이라는 뜻입니다. 

교만은 가장 먼저 하나님께 대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창조주요 절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로서 자신의 위치와 크기를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교만입니다. 그 교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고개를 듭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낫게 생각하려 하고 다른 사람 위에 서려는 유혹이 내면에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이요 미리암은 악어 밥이 될 뻔했던 모세를 살려낸 누나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절대적인 권위와 권력을 곁에서 지켜 보면서 자신들도 그런 권세를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자신들이 모세만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2절)는 말에 그들의 교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모세를 헐뜯을 꼬투리를 발견합니다. 모세 곁에서 백성들의 불평과 비난을 막아 주어야 할 최측근이 오히려 앞장 서서 모세를 헐뜯고 있는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는 말씀을 기억합니다. 교만 중에 가장 위험한 교만은 영적 교만입니다. 영적 교만은 영적 패망을 불러 오기 때문입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12장: 나라고 못할소냐?

  1. 일반적인 교만과 질시는 성장과 사회생활을하면서 상대적으로 나타나는 근본 죄성인데 여기에 나오는 교만과 질시는 형제간에 생기는 시빌링 잘로시로 아이들을 키으면서 종종 목격하는 장면과 비슷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한번 나의 죄성의 한계를 깨달고 수련과 기도가 부족함을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도 죄성에 유혹되지 않고 구별 된 말과 행동으로 머리를 숙이는 하루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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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론과 미리암의 불평은 무엇 때문인가요. 모세가 이방 여자와 결혼을 해서 마땅치 않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하나님과 통하는 라인은 모세 뿐이 아닌데 왜 자기들의 위치는 모세만 못하냐는 것인가요.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소리가 날 때는 어떤 한 가지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뭔가 속을 불편하게 만든 일이 쌓여 있다 이방 여자를 아내로 들이면서 일이 터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친구가 소개해서 어느 목사님의 주일 설교를 들었는데 오늘 본문에 관한 설교였습니다. 그 목사님의 해석은 모세가 구스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이방인에게도 열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 사건이며 아론과 미리암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가 자기들에게만 있다는 이스라엘 백성의 교만을 보여준다는 해석입니다. 미리암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 (14절)에 주목합니다. 아버지가 침을 뱉었어도 칠 일 동안 부끄러웠을 것이니 진 밖으로 나가 칠 일을 지내다 돌아오게 하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침을 뱉을 정도면 자식의 잘못이 크다는 뜻입니다. 미리암은 물론 모든 백성은 하나님의 진노가 크다는 것을 알아야했습니다. 반복해서 본문을 읽으며 드는 의문도 있습니다. 왜 미리암만 벌을 받았을까. 비방은 아론과 미리암이 같이 했는데, 둘 다 하나님께 불려나가 야단을 맞았는데 문둥병의 징벌은 미리암만 받습니다…칠 일 뒤에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용서에 기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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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상은 한 사람이 공개하는 교회와 사역자의 비난을 백 사람의 칭찬보다 더 달갑게 듣고
    믿습니다. 비록 비난할일이 있더라도 주님께서 교정하실줄 믿고 절대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것은 저주를 초빙하는 행동임을 깨닫게 하시는 오늘의 경고로 받겠습니다.
    무조건 교회에 감사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교회를 중심으로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함께모여 예배드리는 때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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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이 보시기에 겸손한 모세, 그도 원래는 한 성격하며,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듬어주시면서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는 아론과 미리암에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것도 참 신선합니다. 자신의 변호와 옹호로 설득하려고하는 것이 아닌, 잠잠히 있었습니다. 신실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나의 아픔과 억울함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나의 눈물을 아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며 기도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아픔과 슬픔을 아시는 하나님이 내 아버지임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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