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8장: 레위인으로 살기

해설:

성막을 위한 제물이 다 바쳐진 다음, 주님께서는 등잔대(‘메노라’)에 대한 지침을 주십니다. 이 등잔대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장하기 위해 켜 두어야 했습니다(1-4절).

이어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레위 사람에 대한 정결 예식을 명하십니다. 먼저 속죄의 물을 그들에게 뿌리고 온몸의 털을 다 민 다음 옷을 빨아 입게 해야 합니다(7절). 그런 다음 정해진 대로 제물을 드립니다(8절). 제물을 드린 다음 레위인들을 회막 앞에 세우고 이스라엘 온 회중에 그들에게 손을 얹게 하고 아론이 레위인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예식을 행합니다. 그런 다음 레위 사람들이 속죄 제물을 드리면 성막에서 주를 섬기는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9-13절).

3장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레위인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맏아들 대신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들입니다. 원래 모든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맏아들은 하나님께 바쳐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맏아들을 바치지 않아도 되도록 레위 지파를 당신의 소유로 삼으십니다(14-19절). 그들은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고 성막을 돌보는 일을 위해 섬겨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레위인에게 영적으로 빚을 진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스라엘 백성은 소출의 십일조를 떼어 레위인들의 생활을 도와야 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레위인들을 정결하게 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을 도와 성막 일을 돌보게 합니다(20-22절). 모세는 25세 이상된 모든 레위 남자들이 오십 세까지 성막을 위해 일하도록 법을 정합니다(23-26절). 

묵상:

레위인으로 태어나 레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거운 굴레와 같습니다. 그것은 마치 왕실의 자손으로 태어나 평생토록 제약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바깥 사람들은 왕실에서 사는 것을 부러워하겠지만, 정작 자신은 주어진 운명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심한 구속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래서 왕실의 일원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나마 왕실에서 사는 사람은 호의호식의 특권이라도 누립니다. 레위인들은 그런 호사도 누리지 못하면서 평생 성막을 섬기는 일에 봉사해야 합니다. 만일 성막에서 하나님의 일을 섬기는 것에서 보람과 의미와 기쁨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레위인으로서의 삶은 무거운 형벌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물질적으로는 주어지는 것에 자족하면서 거룩하게 사는 것에서 만족을 발견해야만 레위인으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말은 레위인처럼 거룩한 삶을 위해 성별되었다는 뜻입니다. 각자 생업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거룩한 것을 위해 성별된 사람으로서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자족하면서 영원하고 거룩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에서 만족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물질적인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따라 살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8장: 레위인으로 살기

  1. 구약시대의 레위인을 지금의 성직자와 비견 된다고 느끼며 말씀을 접했는데 목사님은 그리스챤과의 대칭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기독교 인으로의 구별 된 삶을 생각해 보며 나는 정말 그렇게 살고있나 가늠해 보는 시간입니다.
    구별 된 삶!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될 것들 또 회색지대의 것을을 생각해 보며 더 많은 시간에 더 신실학세 제자의 길을 가야 하겠다고 자책해 봅니다.
    부족 한 것들을 주님께 간구하며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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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를 지으셨으니 주님의 소유이고, 어두움에서 방황하는 저를 십자가의 은혜로 구속 하셨으니
    한번 더 주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생명수로 몸과 영혼을 항상 씻어 정결 하기를 원합니다.
    기도와 마음으로 일선에서 사역하시는 일꾼들을 이웃과함께 돕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우한 폐렴으로 온 세상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 시련을 감사히 받아 말씀위에 굳건히 서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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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의 만족과 유익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그 분이 주시는 평안과 안식안에서 영원한 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눈 앞의 유익만 따라가지 아니하고, 거룩하고 구별된 삶을 살게 하소서. 많은 유혹들과 결정들이 둘러싸여 있는 삶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거룩함으로 구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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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성막을 잘 돌보아 백성이 평안하게 살게 만드는 일에서 보람을 찾지 않으면 레위 지파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큰 짐이요 벌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한결 같은 사람이라면 구별되어 살라고 선택 받은 것이 그만큼 더 특별하고 중요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특별한 자리로 초대를 받은 삶입니다. 예배의 자리에 서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성막이라고 구별된 공간은 물론 두 발로 서있는 자리는 다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예배를 위해 구별된 시간은 물론이요 호흡과 의식이 있는 동안에는 언제라도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부름 받은 존재로서 누리는 기쁨은 명령 받은 일을 할 때에 비로소 누리게 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안에 이미 따라 들어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깨가 무거운 사람이 아니라 빛으로 얼굴이 환한 사람입니다. 민수기를 읽는 중에 예수님을 생각해 봅니다. 장자의 새로운 모델, 제사장의 신상(!) 이신 예수님을 묵상해 봅니다. 그리스도의 기쁨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이 내 안에 새롭게 지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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