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5장: 진에 머물러 살 때 조심할 일들

해설:

이어서 하나님은 진을 치고 머물러 있을 때, 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 중 세 가지에 대한 지침을 주십니다. 

첫째, 한 장소에 진을 치고 머물 때,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주의할 점은 진에 부정이 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내신 목적은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려는 데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을 부정하게 만드는 문제로서 세 가지가 지목됩니다: 1) 악성 피부병에 걸리는 것, 2) 성기에서 고름이 흐르는 것 그리고 3) 시체를 접촉하는 것입니다(2절).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은 진 바깥으로 내어 보내어 진에 부정이 번지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둘째, 다툼과 분쟁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 만일 일어났다면, 잘못한 사람은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사과하고 입힌 피해에 20%를 얹어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6-7절). 만일 피해자를 대신하여 보상 받을 친척이 없다면, 그 보상액은 속죄양과 함께 제사장에게 바쳐야 합니다(8절).

셋째, 간음의 문제에 대한 지침이 이어집니다(11-31절). 만일 어떤 남편에게 아내가 간음을 했다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있을 때, 그 남편은 아내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서 아내의 몫으로 보릿가루 십분의 일 에바를 제물로 바칩니다. 제사장은 그 여인을 주님 앞에 세웁니다. 그 여인의 머리채를 풀게 한 다음, 거룩한 물을 오지 그릇에 떠서 성막 바닥의 흙을 탄 다음, 한 손에는 그 오지 그릇을 들게 하고 다른 한 손에는 남편이 바친 곡식 제물을 들게 합니다. 그 상태에서 제사장은 여인에게, 간음을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도 좋다는 맹세를 하게 합니다. 그런 다음 제사장은 저주의 말을 글로 써서 여인이 들고 선 물에 담가 씻습니다. 제사장은 여인이 들고 서 있는 곡식 제물의 한 줌을 제단에 뿌려 불사르고, 여인에게 그릇의 물을 마시게 합니다. 

이렇게 했을 때 만일 그 여인이 간음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면 맹세한 그대로 배가 부어 오르고 허벅지가 마르는 저주를 받습니다. 반면 그런 사실이 없다면 그 여인은 남편의 의처증으로부터 해방되어 명예를 회복하게 됩니다. 

묵상:

여기서 우리는 또 다시 율법에 배인 약자에 대한 배려를 발견합니다. 율법은 인간의 죄성을 인정한 상태에서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에 대한 이상을 가진 사람에게 율법은 그 도덕적 수준에 있어서 함량 미달처럼 보입니다. 이 장에 나오는 세 번째 지침이 그 한 예입니다. 남녀 평등 시대에 사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이 율법 지침은 매우 남성 중심적이고 여성 억압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간음의 문제는 언제나 남녀 사이에 일어나는데, 남자의 간음을 밝혀내는 절차는 없고 여성의 경우만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율법 지침은 무고한 아내들을 남편의 의처증으로 인해 무고하게 고통 당하고 학대 당할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만일 간음한 사실을 숨기고 살았던 여성이 제사장에게 고발되어 이 지침에 따라 엄중한 예식을 행했다면, 숨기고 있던 죄에 대한 심판을 받으리라는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맹세한 저주가 그에게 일어났을 것입니다. 반면, 남편의 의처증으로 인해 그런 모함을 받고 있는 여성이라면 이 예식을 통해 그 결백이 증명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율법 지침은 당시의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결백한 여성들이 무고히 희생 당하지 않게 하는 배려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thoughts on “민수기 5장: 진에 머물러 살 때 조심할 일들

  1. 여러가지 세세한 지침들이 단순히 육적으로 행해지는 것 뿐 만아니라, 오늘날 제 영적인 생활 가운데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봅니다. 율법으로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으로 발견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항상 새롭게 하시니 감사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율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은혜로 사람을 배려하고 발견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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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겉으로 율법을 생각할때 율법은 너무도 딱딱하고 기계적 입니다. 그러나 사귐의 소리를 통해
    주님이 인간에 향한 깊은 사랑과 배려가 율법안에 숨어 있음을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
    모든것을 주관하시는 주님!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당하는 시기에도 이웃과함께 주님의
    보호와 사랑을 깨닫는 지혜를 허락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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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광야에 머무는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가 이백만명 쯤이라고 보고 오늘 미국의 도시인구를 찾아보니 텍사스의 휴스턴보다는 조금 적지만 피닉스나 필라델피아, 샌디에고 같이 제법 큰 도시의 인구보다 더 큰 숫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법이 있어야했습니다. 피부병에 걸려 본인 뿐 아니라 옆사람에게도 전염시키는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 너무나 가깝게 읽히는 부분입니다. 회복될 가능성이 없는 병이면 격리보다 더 혹독한 추방이나 유기를 해야 합니다. 다수를 위한 결정입니다. 상한 부분을 도려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에는 보상이 답입니다. 적어도 금전적으로는 손해를 입기 전의 상황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부정이 일어났을 때를 다루는 11절부터 31절까지는 묵상이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약자를 배려하는 진의를 담았다는 해설을 읽어도 잘 넘어가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데보스 교육장관이 캠퍼스 성폭력에 관한 볍률을 피의자 권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정한 것을 봤는데 피해자와 피의자의 권리를 둘 다 배려해야한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결국 당한 쪽이 피해를 증명해야 한다는 궁극적인 불평등은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남편의 의심이 근거가 있든 없든 아내는 제사장 앞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합니다. “기면 죽고, 아니면 살고” 입니다. 남편은 잃을 것이 없고 – 잃어봐야 아내 뿐이고, 부인은 얻을 것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의심은 쉽고, 의심을 푸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산다는 것은 자기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기막힌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포함하지만 실제로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하고 묵상하며 오늘 어치의 걱정과 평강만 감당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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