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장: 빚으로 묶인 공동체

해설:

이번에는 레위 지파에 대한 자세한 지침이 나옵니다. 제사장 아론에게는 네 아들이 있었는데, 그 중 둘(나답과 아비후)은 제단의 불을 잘 못 사용하여 죽임을 당합니다(레 10장). 레위 지파 중에 아론의 자손들은 제사장의 직분을 이어 가게 되어 있었고, 나머지 레위 사람들은 성막에서 제사장들을 도와야 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사람은 성소에 가까이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10절). 

레위 지파는 성소에서 하나님 섬기는 일을 위해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율법에 의하면 모든 첫 열매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첫 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하자면, 이스라엘의 모든 첫 아들들은 하나님께 바쳐서 성소에서 일하게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 지파에게 그 일을 맡김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맏아들을 바치지 않아도 되게 하셨습니다(11-13절). 그러니까 레위 지파 사람들은 이스라엘 가문의 모든 맏아들의 짐을 대신 담당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레위 사람들의 생활을 책임 져야 했습니다.  

열 두 지파의 경우에는 전쟁에 징집할 수 있도록 20세 이상 된 남성을 등록시켰는데, 레위 지파의 경우에는 태어난지 한 달 지난 남자 아이들을 등록시킵니다. 그렇게 하니 이만이천 명이 등록되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맏아들의 수를 조사해 보니 이만 이천이백칠십삼 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맏아들을 대신할 수 있는 레위인의 수가 이백칠십삼 명이 부족했습니다. 모세는 부족한 수만큼 한 사람에 오 세겔씩 속전을 내도록 백성에게 명령합니다(46절).

레위에게는 세 아들(게르손, 고핫, 므라리)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레위 자손은 세 계열로 나뉘게 됩니다. 모세는 세 계열로 나누어 레위 지파를 편성합니다.

게르손 계열은 성막 서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성막과 장막과 그 덮개와 회막 어귀에 치는 휘장과 뜰의 휘장과 성막과 그 가운데 제단을 둘러싼 뜰의 어귀에 치는 휘장과 이 모든 것에 쓰는 여러 가지 줄”(25-26절)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고핫 계열은 성막의 남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고, “법궤와 상과 등자내와 제단들과 제사드릴 때에 쓰는 거룩한 도구들과 휘장과, 이것들에 관련된 모든 예식”(31절)을 담당했습니다. 므라리 계열은 성막 북쪽에 진을 치게 되어 있었고, “성막의 널빤지들과 가로다지들과 기둥들과 밑받침들과 거기에 딸린 모든 기구와, 이것들에 관련된 모든 예식”(36절)을 담당했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은 성막의 동편에 진을 쳤습니다(38절). 

묵상:

레위 지파는 나머지 열두 지파의 맏아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일에 성별된 사람들입니다. 원칙적으로 하자면,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맏아들을 하나님께 드려 성전에서 일하게 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를 따로 성별하여 성전 일을 보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맏아들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아도 되게 하셨습니다. 그 대신, 이스라엘 백성은 레위 지파의 생계를 책임 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레위 지파가 성전 돌보는 일에 전심을 다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십일조를 드려야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고 있는 레위 지파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은 소득의 십분의 일을 제공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레위 지파와 이스라엘 백성은 서로를 대할 때 빚진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백성은 레위 지파가 자신들의 책임을 대신 맡아 성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에 감사했을 것이고, 레위 지파는 자신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의무를 감당하는 백성에게 감사했을 것입니다. 한 편에서는 영적으로 빚을 지고 있고, 다른 한 편에서는 물질적으로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 빚이 서로를 운명 공동체로 묶는 끈이 되었습니다. 

4 thoughts on “민수기 3장: 빚으로 묶인 공동체

  1. 에집에서 떠나오기 직전 6월절 을 기념하기위해 주님께 드려야 하는 첫번째 태어난 남자와 동물들을 주님의 소유로 구별하라는 말씀 속에 왜 우리가 구별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지를 설명해 주는 말씀으로 묵상을 해 봅니다, 이런 구별 된 부류도 공동체 안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과 권한으로 얼킨 공동체임을 이해하며 우리가 사는 현 사회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격려해야만 하는 공동체임을 이번 코비드 사태를 통해 더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열두 지파를 대신해서 주님을 섬긴 레위지파같이 온 인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대속을 생각하며 묵묵히 묵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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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을 보고 자주 멈쳐 자신의 삶과 행동이 주님의 계흭과 뜻에 합당한지
    점검해서 고쳐야하는 습관을 원합니다. 교회로 부터 주워진 의무와 사역에 충실히 감당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함께 주님이 명하신 대로 행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코로나 사태에 지도자들이 생명을 경제보다 더 귀중하게 여기는 정책을 하도록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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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나는 하나님이다.” 라는 문장이 여러번 나오게 됩니다. 두 가지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첫째는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섬기는 중요한 일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소흘히 여기게 되고, 심지어 타락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제사는 하나님을 위한 것임을 사람들에게 되새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됩니다. 둘째는 이 모든일을 지시하시고 행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잊고 살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을 잊지않도록 말씀하신 것입니다.

    레위지파의 구별된 역할들과 책임들이 오늘 내 삶에도 있음을 기억합니다. 왕같은 제사장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때, 하나님의 구별된 성품인 거룩함과 함께, 현재 처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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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빚으로 묶인 공동체”라는 제목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사회와 오늘 우리의 사회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세계가 하나의 운명체요 같은 배를 탄 공동체임을 확인합니다. 서로에게 빚진 마음으로 사는 것이 시민 사회의 황금율입니다. 자연에 대해 사람은 빚진 마음으로 감사하며 자연을 지키고 보호해야 합니다. 타인의 권리와 편리를 침해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행동해야 합니다. 빚을 지고 갚으면서 둥그런 원을 그리며 세상이 돌아갑니다. 47일 동안 닫았던 가게 문을 오늘 다시 엽니다.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기에 언제라도 다시 열 수 있었지만 종업원들과 우리의 안전을 생각하면 영업을 재개하는 일이 두려웠습니다. 카운터를 플라스틱 커텐으로 완전히 차단하고, 셀프 서비스 방식도 바꾸고, 마스크를 써야 가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판도 만들어 붙이고, 6피트 거리두기 마킹도 바닥에 붙이고… 영업 재가동의 준비를 어제 마치고 오늘부터 가게 문을 엽니다. 막연한 두려움이 사례별 걱정 (what if…) 으로 바뀌었지만 심호흡을 하고 기도하며 출근합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열심히 일하는 이들에게 가졌던 빚을 갚는 심정입니다. 이제는 만인이 다 레위 지파요 맏이의 책임과 영광을 감당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합니다. 가게로 들어가며 “여기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입니다. 최선을 다해 믿음을 지키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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