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8장 1-15절: 빈무덤이 증거하는 것

해설:

“안식일”(1절)은 오늘로 하면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해질 때까지입니다. “이레의 첫 날 동틀 무렵”은 일요일 새벽을 말합니다. 안식일에는 회당에 가는 것 외에는 다른 활동을 금기로 여겼기에 여인들은 안식일이 다 지난 다음 일요일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갑니다. 

굳게 닫힌 돌문과 지키고 있는 경비병들을 보고 여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숨어서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천사가 내려와 무덤 문을 막은 돌을 굴려 치워 놓고 그 위에 앉았습니다(2절). 이것은 마태가 현장을 보고 묘사한 것이 아니라 여인들이 기억하고 전한 대로 적은 것입니다. 이런 광경을 보게 되면 너무도 충격적이어서 제대로 기억하기도 어렵고 말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표현 하나 하나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사건 전체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부활은 일상사를 뛰어 넘는, 그래서 경험적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인 사건이기에 그렇습니다.  

이 일로 인해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죽은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그 천사는 여인들에게, 빨리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 나셨으며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셨다고 전하라고 합니다(5-7절). 여자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엇갈려서”(8절) 급히 제자들에게 달려 갑니다. 

여인들이 허둥대며 정신없이 가는데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여인들은 경외감에 사로잡혀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을 합니다. 여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낀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들에게,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라는 부탁을 하십니다(9-10절). 그분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눌 때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26:32)라고 예언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경비병 가운데 몇 사람이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일어난 일을 보고합니다(11절). 대제사장들은 장로들과 대책을 논의한 끝에 경비병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훔쳐갔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게 합니다(13절). 그 헛소문은 마태가 이 글을 쓸 당시에 유대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고(15절),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묵상:

빈무덤 이야기는 네 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 복음서의 기록들을 면밀히 비교 분석해 보면, 차이 나는 점들이 여럿 발견됩니다. 그래서 부활의 역사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빈무덤 이야기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초대 교인들이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를 꾸며낼 필요성을 느꼈다면 그렇게 허술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말한 대로, 부활이 거짓이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믿음은 무너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이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면 좀 더 철저하게, 좀 더 완벽하게 입을 맞추었을 것입니다.

빈무덤에 대한 기록에서 있어서 복음서들이 보이는 차이점들은 오히려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복음서 저자들과 초대 교인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를 전하면서 입을 맞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인들은 기억하는 대로 전했고, 제자들은 체험한 대로 전했으며, 초대 교인들은 들은 대로 전했고, 복음서 자자들은 전해 받은대로 기록했습니다. 

살인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은 증언하는 과정에서 거듭 말을 바꾸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까닭에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빈무덤에서 여인들이 경험한 것도 그랬고,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것도 그랬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것은 일상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무서움과 큰 기쁨이 엇갈려서”(8절) 일어난 일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사흘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셨다는 사실은 그분이 선포하셨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의 개념이나 상징 혹은 이념이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현실이며 실재입니다. 이로써 그분이 가르치고 드러내시고 선포하신 모든 것이 진실로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부활이 거짓이면 우리의 믿음도 모두 거짓이 된다고 바울이 말했던 것입니다.  

3 thoughts on “마태복음 28장 1-15절: 빈무덤이 증거하는 것

  1. 장사한지 삼일 만에 부활하시어 먼저 여인들에게 나타나신 주님을 마주합니다,우선 편안하냐? 라고 말씀하시며 공포에 떨며 두려워 하는 여자들에게 “두려워 하지 말아라” 라고 안심 시키시고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면 나를 만날 것이라고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 속에서 부활의 믿음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그 부활의 믿음 속에서 나의 믿음이 더욱 성숙되기를 기원하며 “편안하냐?의 주님의 위로가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가 빨리 끝나고 평화로운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구합니다.
    부활 안에서 내 믿음이 다져 지기를 기도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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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난날에 예수님을 믿는다면서 부활을 의심한 때가 있었습니다. 생각과 지식이
    돌 문을 열지못했고 빈무덤을 못 보았습니다. 저희들이 인도한 새 신자가 전지전능
    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면 부활을 믿게된다는 고백을 듣고서 부활신앙을 갖게된
    부끄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새 신자를 통해 부활신앙을 허락하신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Social distancing 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것 보다 이웃을 보호하는 삶
    이라는것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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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우리의 기억과 이해는 불완전해도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을 다 이루십니다. 불과 삼일이 지났을 뿐인데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무덤을 막은 돌도 성전의 휘장처럼 치워졌습니다. 예수님은 무덤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전에는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 말씀을 들었는데 이제는 예수님이, 성령님이 사람에게 오십니다. 먼저 만난 사람들, 먼저 믿은 사람들이 다음 사람을 도와줍니다. 예수님을 믿기에 평안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오늘 아침에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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