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2장 1-22절: 하나님 나라의 비밀

해설: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특성을 보여 주는 이야기를 또 하나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는 혼인 잔치를 비유로 드십니다. 하늘 나라는 마치 왕이 아들의 결혼을 위해 마련한 잔치와 같습니다. “초대받은 사람들”(3절)은 왕이 미리 전갈을 보내어 초청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잔칫날에 시간을 비워 놓고 있어야 했는데 다른 일정을 잡아 놓고는 초청을 거절합니다. 심지어 심부름 온 종들을 잡아서 모욕하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그것은 임금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왕은 군대를 보내어 그들을 응징한 다음 종들을 보내어 아무나 만나는 대로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종들은 “악한 사람이나, 선한 사람이나”(10절) 가리지 않고 잔치에 데려 옵니다.

자격 없는 사람들이 잔치에 와서 한 참 즐기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임금이 그곳에 와서 둘러 봅니다. 그들 중에 “혼인 예복”(11절)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가 끼어 있었습니다. 혼인 예복은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옷입니다. 그는 분명히 예복을 받았을 것입니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것을 입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도 역시 주인을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임금은 종들에게 그를 끌어내어 “바깥 어두운 데”(13절)로 내던지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부름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힌 사람은 적다”(14절)고 말씀하십니다. 

이번에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릴 음모를 꾸며 놓고 헤롯 당원들과 함께 찾아 옵니다. “헤롯 당원”(16절)은 권력을 얻기 위해 헤롯왕에게 협조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먼저 예수님께 아부의 말(16절)을 던진 다음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어떤지를 묻습니다(17절). 세금을 바치라고 답하면 예수님은 로마 황제의 주권을 인정하는 셈이고,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의 통치권을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바치라고 답하면 무리들이 그분에게 등을 돌릴 것이고, 바치지 말라고 하면 로마 총독에게 고발할 구실을 얻는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시고 세금으로 내는 돈을 보여 달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데나리온을 보여 주자 “이 초상은 누구의 것이며, 적힌 글자는 누구를 가리키느냐?”(20절)고 물으십니다. 데나리온 동전에는 황제의 얼굴과 로마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라고 답하자 예수님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21절)고 답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대답에 “탄복”(22절)하고 떠나갔습니다.  

묵상:

“혼인 잔치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오도록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그래서 예수님의 복음을 거부했습니다.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왔던 자신들과 세리, 죄인, 창녀 같은 사람들이 같은 자리에 선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커트라인을 넘어설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오라고 부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 안에 들어오면 더 이상 “그 모습 그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이 비유의 두 번째 요점입니다. 초청에 응답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예복”을 입혀 주십니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임금의 잔치 자리에 임금이 입혀 준 예복을 입고 앉았다면 그는 새로운 신분에 맞게, 주어진 새로운 환경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임금이 입혀 준 예복을 입고서도 과거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임금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게 되었다면, 그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말씀을 “정치는 정치고, 종교는 종교다!”라는 뜻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만일 이런 뜻이었다면 바리새파 사람들이 탄복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탄복한 이유는 이 말씀 이면에 다른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의 믿음에는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로마 황제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대답 안에 담긴 의미는 “황제의 것이 있다면 그에게 주어라. 하지만 하나님의 것은 모두 하나님께 드려라”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정교분리를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실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4 thoughts on “마태복음 22장 1-22절: 하나님 나라의 비밀

  1. 예수님의 혼인 잔치를 통해 하늘나라에 초대의 대상과 초대 된 사람들의 마음 가짐을 예로 들면서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라고 하십니다, 정신 없이 살다가 갑자기 코로나 사태로 세상이 정지된 느낌을 받으며 지난 날들의 삶을 회상해보며 말씀의 진실을 실감해 봅니다, 참 많은 핑계로 주님의 초대를 피하려 했던 지난 날들을 회상해 봅니다.
    로마의 황제의 주권과 하나님의 주권을 분리해서 생각했던 바리새파 사람들의 간괴를 설파하시는 예수님의 지혜속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주님 온 우주가 주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인정하며 주님을 경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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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진리와 의로 사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단순히 죽으면 가는 하나님의 나라와 다시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의 신앙과 함께,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 살아가고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다스림 없이 산다면, 결코 그 하나님의 나라를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자녀답게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인지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말씀을 통해서 더욱 더 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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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초대받은 사람은 많으나, 선택된 사람은 적다” 14절 말씀이 머리에 남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문은 열려 있지만 그 문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결국 정해져 있다는 말씀일까요. 하나님이 먼저 부르신 다음에 내가 응답한다는 순서에 관한 말씀일까요. 잔치에 가는 사람과 못 가는 사람의 구별에 관한 말씀이라고 읽지만 내 삶 안에서도 하나님의 초대가 여러번 있지만 초대에 응하는 순간이 몇 번이나 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잔치에 가는 옷이 따로 있다는 것이나 황제의 것과 하나님의 것을 구별하여 바친다는 것이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지만 그 중에서 거룩하게 구별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제사를 정하신 이치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리마인드하는 일입니다. 잔치는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환기 시키는 일입니다. 어쩌다 잔치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늘 잔치는 열리는데 나의 옷차림이나 마음가짐이 잔치에 가는 사람의 자세가 아닌 것을 봅니다. 다 하나님께 바쳐야 하는 동전 -달란트-인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지금 우리가 당면한 팬더믹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햇빛도 주시고 비도 주시는 하나님께서 지혜 또한 주실 줄 믿으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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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왕자의 기쁜 결혼 잔치에 초대받았으니 모든것을 제쳐놓고 마땅히 참석하여 축하하고
    잔치 초청에 감사해야 하는데 잔치에서 시기와 불평과 싸움하는것은 당연히 저주받아야
    하는 행동입니다. 한나라의 시민이 되면 의례히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신실하게
    감당하는것도 도리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들이 가진 모든것 재물, 재능, 시간, 몸,영혼,
    이 주님으로 부터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생각 꿈 언어 행동 삶을 주님 발아래 부끄럼
    없이 내려 놓을수 있는 믿음을 이웃과 함께 갖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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