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장 20-34절: 뒤집어진 나라

해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실 때,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찾아 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원하십니까?”(21절)라고 물으십니다. 그 어머니는, 하나님 나라가 오면 자기의 두 아들을 가장 높은 자리에 앉혀 달라고 청합니다. 앞에서 예수님은 “새 세상에서 인자가 자기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을 때”(19:28) 열 두 제자도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이 땅에 세워질 나라라고 오해한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그는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22절) 있었습니다. 당신은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그들은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야고보와 요한에게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겠느냐?”(22절)고 물으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진노가 담겨 있는 고난의 잔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승리의 축배를 생각하고는 “마실 수 있습니다”(22절)라고 답합니다. 예수님은 “정말로 너희는 나의 잔을 마실 것이다”(23절)라고 답하십니다. 그것은 그들의 미래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 그 예언대로 야고보는 열두 제자 중 가장 먼저 순교를 당했고(행 12:2), 요한은 늙어 죽도록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분개합니다. 선수를 치려 했던 그들의 소행이 얄미웠을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에게도 같은 욕망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을 불러 모아 놓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서는 서로 높아지기 위해서 다투지만,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26절)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의 가치와 질서는 세상의 그것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높아지기를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낮아지기를 추구하는 곳이며,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것을 즐기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을 즐기는 곳입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낮아지는 사람이 가장 큰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나라를 존재와 삶을 통해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뒤집어진 하나님 나라가 그분의 삶을 규정합니다. 그래서 그분은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몸값으로 치러 주려고 왔다”(28절)고 말씀하십니다. 다니엘서 7장 13절의 예언에 따르면, 인자는 성부 하나님에게서 영원한 왕권을 받아 영원히 통치하실 우주적 왕입니다. 그런 분이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셔서 낮은 자리로 내려가  마침내 당신 자신을 대속제물로 내어 주십니다. 

얼마 후, 예수님의 일행은 예루살렘에서 멀지 않은 여리고에 이릅니다. 그곳에서 잠시 쉬고 예루살렘을 향해 길을 나섰는데, 눈 먼 사람 둘이 길가에 있다가 예수님이 지나 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30절)라고 외칩니다. 사람들이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지만 듣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발걸음을 멈추시고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 소원이 무엇이냐?”(32절) 그들은 “주님, 눈을 뜨는 것입니다”(33절)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묵상:

우리는 죽어서 천국 가기를 원하지만 이 땅에서 천국을 사는 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 땅에서 천국을 산다는 말은 우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와 기쁨을 맛보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 땅에서 천국을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따라 산다는 말입니다. 물질이 전부요 육신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 가운데서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그 영원한 가치를 위해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나라를 알고 믿는 사람은 자주 이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법과 정반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알고 보면 이웃을 위해서 일합니다. 높아지고 부해지기 위해 분투 하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를 알면 낮아지고 가난해질 줄 압니다. 하나님 나라를 아는 것이야말로 눈을 뜨는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참된 것인지를 비로소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리고에 있던 눈 먼 사람 둘은 자신들이 눈 어두운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눈을 떠서 진실을 보게 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반면, 제자들은 자신들이 눈 어두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본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두 사람의 눈을 고쳐 주시면서 제자들도 속히 마음의 눈을 뜨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셨을 것입니다. 

4 thoughts on “마태복음 20장 20-34절: 뒤집어진 나라

  1.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같이 세상의 가치 기준에 따라 살면서 하나님의 세상도 같을 것으로 착각하며 잘 못 구하는 것들을 봅니다,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내가 무엇을 구하고 어떻게 하늘 나라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고 자신의 몸을 내어 주며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어 주신 은혜를 늘 감사하며 그 동안 어두웠던 눈을 뜨고 똑바로 하늘 나라를 보고 하늘나라의 가치와 기준에 맞게 살아가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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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꽃 활짝핀것을 보며 시력이 좋은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다윗의 아들 주님을 군중들
    가운데서 소리쳐 부르는 용기가 없습니다. 영의 눈 뜨기를 원합니다. 세상에 초점을
    두기보다 주님께 초점을 항상 마추어 이웃과함께 기쁘게 섬기며 주님을 따르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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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수님은 새로운 세상을 말씀하시는데 제자들은 여전히 옛것을 추구합니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그 자체를 깨닫지 못합니다. 육신의 시력을 잃은 사람은 자기가 못본다는 것을 아는데 마음과 생각의 눈이 어둔 사람은 본인이 잘 보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행복한 착각이 아니라 위험한 착각입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첫째와 꼴찌가 바뀌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사람 편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시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섬기는 사람, 종의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첫째가 될 수 있다고 하시는데 속마음은 남보다 먼저 윗자리를 차지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옛 사람을 벗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 예수님 곁에서 그 많은 시간을 살면서도 눈은 여전히 감겨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뿐입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집에 있는 이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 지 모르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이 기회에 단단히 붙들어 맵니다. 옛 자아와 대면하며 쳐 내야 할 것을 과감히 쳐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어울리는 새 사람으로 준비하는 기회, 새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살림은 다 갔다 버리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뜨기를 원합니다, 주님.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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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든 사람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하나님 나라의 조건이 그 마음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10대에는 나를 좋아해주는 이성이 함께 있는 조건이 꼭 있었어야 했고, 20대에는 나의 성공이라는 조건이 있어야 했으며, 30 대에는 또 다른 내 안의 원하는 것이 만족되어지는 하나님 나라여야 한것 입니다.
    수학의 집합공식 중에, 교집합처럼, 어떤 항목은 꼭 하나님 나라에 포함이 되어야, 이것이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는 것 처럼…
    지금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나의 조건은 무엇일까?

    내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영원한 의와 진리에 내가 순종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를 따라가기 원합니다. 죽어서가는 하나님나라 혹은 이 후에 약속하셨던 하나님 나라의 소망과 함께, 지금 오늘 살아가는 이땅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의가 가득한 그 나라를 지금 맛보고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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