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0장 1-19절: 이상한 정의, 이해 못할 은혜

해설: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특성을 보여 주기 위해 이야기 하나를 들려 주십니다. 어떤 포도원 주인이 일손이 바빠지자 일용 노동자를 고용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른 아침에 나가 일감을 찾고 있던 사람들을 데려와 당시 성인 노동자의 하루 일당인 한 데나리온을 주기로 하고 일감을 줍니다(2절). 주인이 아홉시쯤 되어 장터에 나가 보니 일감을 찾는 사람들이 더 있어서 포도원으로 보내어 일을 시킵니다. 열두 시에도, 오후 세 시쯤에도 그렇게 합니다. 오후 다섯 시쯤에 나가 보니 아직도 일감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도 포도원으로 데리고 옵니다. 

저녁이 되어 일당을 지불할 시간이 되자 주인은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8절) 한 데나리온씩 내어 줍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한 시간 일하고 하루 일당을 받고, 어떤 사람은 세 시간 일하여 하루 일당을 받습니다. 그들은 그 후한 일당을 받아 들고 감격 했을 것입니다. 그러자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들은 속으로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10절). 그런데 주인은 그들에게도 한 데나리온을 줍니다. 그들은 불공평 하다면서 주인에게 불평합니다. 그러자 주인은 1) 그들에게는 원래 약속한 대로 정당한 일당을 지불했으며 2) 늦게 온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사정이 딱하여 자비를 베푼 것이라고 답합니다(13-14절). 그러면서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15절)라고 질문합니다. 이 비유 끝에 예수님은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지가 될 것이다”(1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하신 다음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길을 가시다가 그분은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서 당신에게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17-19절). 이번에는 “그를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 주어”(19절)라는 말을 덧붙이십니다. 예수님의 탄생에 모든 인류가 참여 했듯, 그분의 죽음에도 유대인만 아니라 이방인도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분의 죽음은 모든 인류를 위한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예수님의 비유에서 우리는 이상한 포도원 주인을 만납니다. 그는 일꾼들을 고용하여 자신의 수입을 키우려는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그는 일자리 없는 사람들에게 일감을 주기 위해 포도원을 운영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또한 그는 정의에 대해 이상한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각자 정당한 몫을 받는 것을 정의라고 알고 있는데, 이 주인은 필요한 만큼 받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한 데나리온은 한 가족이 하루 먹을 식량을 구하는 데 필요한 최소 액수였습니다. 그 주인은 사람들이 얼마 어치의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가족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한 시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일당을 준 것입니다. 

그 주인은 하늘 나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하늘 나라는 이 땅에서 통하는 기준이 뒤집어 지는 곳입니다. 그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어서 분노하게 됩니다. 당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로부터 가장 큰 몫을 받을 대상이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만 못한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은 동일한 은혜와 사랑을 베푸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그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꼴지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지가 될 것이다”(16절)라는 말씀에서 “첫째들”은 스스로 의롭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고, “꼴찌들”은 하나님 앞에 송구한 마음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입니다. 

유대인 랍비 아키바는 이와 비슷한 비유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의 비유에서 한 시간 일한 사람이 하루치 일당을 받는 이유에 대해 주인은 “그 사람은 한 시간 동안 하루치 일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답합니다. 유대교의 “공로 신학”과 예수님의 “은혜 신학”이 얼마나 다른지를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믿고 이런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은혜를 따라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7 thoughts on “마태복음 20장 1-19절: 이상한 정의, 이해 못할 은혜

  1. 일꾼에게 주는 품삭을 통해 하늘나라를 설명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앞에 묵묵히 기도합니다, 일찌기 주님의 부름을 받고 오랜 동안 주님의 재자로 섬기며 일생을 마친 분들이나 엇그제 주님을 영점하고 짧은 기간 주님의 제자로 있다 하늘 나라로 들려가는 사람들의 같은 은혜를 생각해 보며 첫째던 꼴찌던 다 하나님의 은혜안에 있움울 묵상하며 주님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성경에서 많은 비유로 하늘 나라를 설명 했지만 실제 내가 들어가 보기 전에야 항상 상상으로만 내 안에 있는 하늘 나라를 믿음으로 경험하며 믿음으로 받아들리며 감사를 드리는 아침입니다.
    COVID-19의 위험 속에서도 내가 할 일을 충실히 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내 자신을 맡기는 감사의 하루로 환자들을 돌볼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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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받기만 하는 사랑입니다. 자격이 있어서도 아니고 인과응보의 심오한 결과 때문도 아닙니다. 불완전한 우리는 하나님 지나가시는 뒷모습을 한 순간 희미하게 보다 말 뿐입니다.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릴 줄 모르는 큰 아들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가 많았습니다. 나의 부족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덮으면서 남의 부족함은 못견뎌 했습니다. 포도원에서 아침부터 일한 일꾼이나 저녁에 잠깐 일한 일꾼이나 같은 일당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산수가 안되는 주인이 문제가 아니라 고차원 방정식이 안되는 일꾼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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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후 세시부터 뒤늦게나마 일을 했으니 감사하며 기쁘게 맡은 사역에 충실하여야
    하는데 다섯시에 일을 시작한 일꾼들을 업신여기고 같은 일당을 받는것을 불평하며
    살아 왔습니다.이웃과 더불어 주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에 기쁘게 동참하여 죽음을
    이기는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삶이 불편합니다만,각자의 믿음을 점검하고 서로를 돌 보며
    온 세상이 영적으로 크게 각성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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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시의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처럼, 나의 이득과 공로만 원하지 않는지 내 삶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의와 기준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세상이 생각하는 기준인, 평등으로 그 일꾼들에게 일당을 지급한다면 그 일 한 시간만큼 지급하는 것이 평등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의 기준은, 모든 사람들이 각 자의 부르심에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고, 동일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임을 기억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끊임없는 은혜를 내가 제한 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동일하게 내 삶에 주신 은혜를 함께 누리며, 기억하는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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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맥락상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저는 성경의 이 포도원 주인의 비유를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먼저 온 자들은, 혹은 먼저 된 자들은 왜 그렇게 행동 할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택하심과 부르심을 입고 포도원으로 나온 자들은 왜 포도원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을까? 분명히 아침 일찍부터 포도원 주인과 더 많이 교감하고 마주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 왜 그들은 주인의 공의와 정의를 이해하지 못했을까?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것은 분명 축복일 텐데 그 과정에서 왜 세상의 기준을 버리지 못하고, 주인의 기준을 몸으로 체득하지 못했을까? 믿고 충성한다고 하면서 주인의 마음을 내 자신의 인식을 틀에서 이해하고 있는 포도원의 일꾼은 결국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일까? 오늘 메시지를 통해 다시 한번 먼저된 자, 먼저온 자가 받는 그 축복의 의미도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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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남에 대한 후한 대접이 거슬리는 것도, 어제만큼 후하게 대하지 않는 것이 부당하다고 불평하는 것도 우리의 죄성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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