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장 1-14절: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

해설: 

제자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셔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려 한다고 믿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 나라에서 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앉을까? 그들 중 하나에게 그 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라고 묻습니다(1절). 그러자 예수님은 어린이 하나를 부르셔서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3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과 같이 된다”는 말은 4절에 나와 있듯 자신을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당시 유대 문화권에서 어린이는 사회적으로 가장 존재감이 적었습니다. 서로 높아지기를 다투는 세상에서 스스로 낮은 자리로 내려 서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는 큰 사람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뿐 아니라,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5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사회에서 무시 당하고 사람 취급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사람 대접하는 것은 곧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는 뜻입니다. 스스로 낮아질 줄 아는 사람만이 낮은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작은 사람”에 대한 말씀을 이어 가십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들”(6절)은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 대다수를 가리킵니다. 그 중에는 사회적으로 무시 당하고 차별 받고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걸려 넘어지게 한다”는 말은 “상처 받게 한다”, “믿음을 버리게 한다” 혹은 “죄짓게 한다”는 뜻입니다. 겉으로 하찮아 보인다고 해서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여 그 사람이 믿음을 버리고 죄에 빠지게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6절)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7절)는 현실을 인정하십니다. 죄성으로 인해 우리는 언제나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이든 발이든 눈이든 자신으로 하여금 죄 짓게 하는  것이 있다면 제거해 버리라고 하십니다(8-9절). 죄의 근원을 제거 하라는 뜻입니다. 죄 짓게 하는 것은 손이나 발이나 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표현을 통해 죄의 근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생명”과 “영원한 불” 혹은 “지옥”을 대조하여 표현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합니다. 천국과 영생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지옥이 있고 영원한 형벌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것을 엄연한 사실로 전제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우리 좋을 대로 상상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영원한 형벌을 피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이라면 이 땅에서 아까워할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가르침을 “잃어버린 양의 비유”로써 마무리하십니다(10-14절). 백 마리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는 그 중에서 한 마리가 보이지 않으면 찾아 나섭니다. 그것처럼 하나님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사람이라도 하찮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에게는 누구나 같은 무게와 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구를 대하든 하나님의 눈으로 대하여 누구에게나 한결 같아야 합니다.

묵상:

하나님 나라는 이 세상의 가치관이 뒤집어진 나라입니다. 제자들은 그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했고, 그 자리에 앉을만큼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낮춘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세워질 영광의 나라를 생각했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생각하셨습니다. 동상이몽의 상태에서 대화를 주고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볼 나라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지금 우리 가운데 다스리고 있는 나라, 죽음 후에 안식하게 될 나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완전히 임하게 될 영원한 나라, 그 나라를 우리는 소망합니다. 그 나라는 사랑과 진리와 정의가 온전히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시기와 질투, 탐욕과 갈등, 투쟁과 전쟁, 거짓과 미움, 불의와 부정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더 이상 경쟁하고 싸워 이기기 위해 힘쓸 필요가 없는 나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뒤쳐지거나 짓밟힐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입니다. 모두가 서로를 섬기고 높이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 나라의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에서 그 나라의 사람들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아직 땅의 나라에 살고 있지만 하늘 나라에 살고 있는 것처럼, 아직 죄성을 안고 있지만 그 죄성을 완전히 치유 받은 사람처럼, 여전히 시기와 질투, 경쟁과 싸움이 격한 이 세상에서 그 나라의 사람처럼 스스로를 낮추며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며 살아가기를 힘씁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큰 사람으로 여기십니다. 

5 thoughts on “마태복음 18장 1-14절: 하나님 나라에서 큰 사람

  1. 하나님 나라에서 누가 높은 자리에 앉는지 궁금증을 갖은 제자들에게 우선 누가 하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는지를 설명하시며 어린 아이의 예를 들으시며 당시의 어린 아이와 여자는 제대로 사람의 숫자에도 안 들어 갔던 문화를 생각게 하면서 인간의 본질이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겸손해야 하늘나라에 들어 간다고 예를 들어 주십니다, 누구나 어렸을 때의 경험이 있어 어린 아이의 특성을 이해 하겠지만 내 자신을 되 돌아 보아도 사회의 경험과 함께 쌓아지는 죄성을 인정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그 많이 축적된 죄성을 주님 앞에 일일이 내놓고 하나하나 회개하며 제자의 길을 따르기를 간구합니다.
    잃어버린 하나의 양도 끝내 찾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하며 주님의 양으로 목자의 지침을 따르는데 부족함이 없기를 간구합니다.
    이제 COVID-19이 미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무 방비 산태에 놓인 미국을 불쌍이 여기시고 주님의 손길로 이 험란한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Social isolation 아니고 Social Distance를 유지하며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공포에 빠져 있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지극 한 마음으로돌보는 하루로 은혜내려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Like

  2. 선거를 앞두고 정치 공방전을 보면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 정치공세가 도를 넘어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세상 것과 영적인 것은 보면 볼수록 정 반대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상대를 가혹할 정도록 짓눌러야 하는 세상적인 방법과 큰 자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라는 영적인 법칙이 극과 극의 대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침례요한을 보고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셨는데 그 큰 자의 의미를 오늘 말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엘리야의 영성을 가지고 이 땅에서 주님의 길을 예비했던 침례요한의 사역을 주님께서는 지극히 겸손한 자의 모습으로 평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겸손을 낮아지는 모습에 비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자라 하셨습니다. 겸손은 순종함에 있고 순종함은 거짓없는 진실됨에 있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겸손한 마음이 무엇인가요. 다툼과 허영에서 시작되지 않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순수하지 않은 행위는 비록 그것이 선한 행위로 비추어질지라도 결국 거짓됨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생을 원한다면 손과 발을 찍어버리고 눈을 빼어버리는 것과 같은 철저히 죄를 미워하는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에 피어있는 장미에는 가시가 없다고 합니다. 성 프란시스코가 솟구치는 정욕을 물리치려 자신의 몸을 가시 장미밭에 뒹굴어 버렸던 그의 애절함을 보신 하나님께서 장미의 가시를 없애 버리시고 그의 마음속의 유혹을 제거시켜 주셨다는 일화입니다.

    “무릇 나를 미워하는 자는 사망을 사랑하느니라”(잠 8:36)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가 사망을 사랑하는 자라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죄를 미워하는 것이 아닐까요.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바다에 던지움을 받는 죄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요. 겸손하지 못한 마음에서 죄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거짓이 없는 순종과 주님을 향한 끊임없는 신뢰가 동반되지 않는 신앙생활은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씀으로 마음 깊이 받아들입니다.

    누가 큰 자인가 하는 마음으로 죄를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큰 자는 침례요한과 같은 순종의 사람, 더 나아가서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복종하셨던 주님의 겸손이 마음에 가득한 자가 아닐까 생각하며 이시간 주님의 마음을 본받기 원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겸손이 내게도 임할 것을 간구합니다.

    Like

  3. 하나님,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나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비추게 되어집니다. 내 삶에서 사람들을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저에게 대하는 무례한 태도로 인해서, 함께 그들을 걸려넘어지게 하는 제 삶을 용서하소서.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내라는 말씀처럼, 원수도 사랑하며, 섬기는 것이 제자의 삶인데 그렇게 살지 못함을 용서 하옵소서.
    제 삶을 불쌍히 여기시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감싸주옵소서.

    Like

  4. 어두움에서 갈길을 찾지못하고 방황하는 영혼을 구원하신 선한 목자, 만왕의 왕
    만유의 주께서 섬기고 대속물로 목숨을 받치려고 오신 구세주,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oxymoron 입니다만 이웃과함께 주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5. 어제는 가까운 교회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서로 안부도 묻고 어 어려운 때를 지나며 드는 생각과 말씀을 묵상하며 받는 은혜 등을 나눴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겪는 일이니 딱히 더 괴롭다고 여길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지금 더 어려운 사람은 병 중에 있는 사람, 혼자 사는 노인이나 편모나 편부 가정, 고아, 홈리스,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일일 노동자…..환자를 돌보는 전문인들과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과학의료계 종사자들 또한 나보다 어려운 시간을 지나는 사람들입니다.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이 터널을 지나가야 합니다.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며 잘 넘기자고, 내년 사순절에 오늘 이 통화를 떠올리며 일년을 어찌 지냈는지 꼭 다시 대화하자고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나라 같지 않다는 것을 예수님의 말씀에서 배우면서도 정작 전과 같지 않은 세상을 살게 되니 마음의 동요가 적지 않습니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일 때는 일탈을 꿈꾸고, 안정이 주는 평강을 값싸게 여기더니 정작 기약 없는 일탈을 마주하니 이젠 에전의 지루함이 한없이 그립기만 합니다. 한동안은 새로운 현실을 받아 들이고 적응하느라 마음이 괴롭겠지만 “100년에 한 번” 오는 이 위기를 지나며 세상이 다같이 구조조정을 한다면 여기서도 선한 것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나부터 이참에 버려야 할 것, 매달리지 말아야 할 것을 묵상합니다. “누가 가장 높은 사람 입니까?” 라는 질문은 하늘나라에서는 누구를 최고로 치느냐고 묻고 있지만 실제로 궁금한 것은 누구가?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최고의 대접을 받는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동시에 “가장 높은 사람”이라는 표현은 좋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담은 표현입니다. 누가 제일 쎄냐, 누가 제일 예쁘냐, 누가 제일 부자냐, 누가 제일 인기있냐…. 하늘나라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질문거리가 되지 않을 것을 묻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이런 것이 궁금해진다면 하늘나라가 아닌 데 와 있는건지도… 예수님의 답은 우문에 현답과도 같은 답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사람. 목자를 기다리는 양. 내 영혼아 잠잠하라. 조용히 주를 기다리라.

    Like

Leave a Reply to 조용석 Cancel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