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장 1-17절: 온갖 질병을 짊어지시는 분

해설: 

5장부터 7장까지 예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을 보았다면, 8장부터는 그분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권위를 봅니다. 그분의 말씀에서 느껴지는 비범함은 그분의 행동에서도 드러납니다. 이 행동들을 통해 예수님은 당시의 유명했던 종교 지도자들보다 더 ‘나은’ 분이 아니라 ‘다른’ 분임이 분명해집니다. 마태는 예수님이 행하신 일들 중 몇 가지를 여기에 기록합니다.

‘나병’은 오늘의 기준으로 ‘한센씨 병’이 아니라 전염성이 있는 여러 가지 난치성 피부병을 말합니다. 레위기 13장에 의하면, 이런 사람들을 격리 시켜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병 환자 한 사람이 예수께 다가왔다”(1절)는 말은 예수님이 난치성 피부병 환자들이 격리된 지역으로 가셨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피해 지나가는 곳을 예수님은 찾아가신 것입니다. 그 환자가 자신을 치유해 달라고 청했을 때 예수님은 그의 몸에 손을 대십니다(3절). 율법에 의하면 부정한 사람에게 접촉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게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괘념치 않고 그를 정상인으로 대하시고 치유해 주십니다. 그리고는 율법 규정을 따라 제사장에게 가서 완치 확인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만 그는 사회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그의 마음의 질병과 육신의 질병과 사회적 질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이와 같은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가져옵니다.

가버나움(5절)은 세례 요한이 체포된 후에 예수님이 이주한 동네입니다. 그곳에는 중대 병력의 로마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고, 백부장은 그 부대의 최고 지휘관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동네에 들어 가셨을 때 백부장이 찾아와 자신의 종을 치유해 달라고 청합니다(6절). 백부장이 병든 종을 위해 체면 불구하고 예수님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요청에 응답하여 따라 가려 하십니다. 그러자 백부장이 사양합니다. 유대인들은 부정해 지지 않기 위해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기를 꺼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백부장으로서의 자신의 권위에 능력이 있는 것처럼 예수님의 권위에도 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말씀만 해 달라고 청합니다(8-9절). 예수님은 그의 믿음에 놀라시면서 그렇게 해 주십니다(10-13절). 

가버나움에 있던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고 있었습니다(14절). 예수님은 그의 몸에 손을 대시어 치유해 주십니다. 그의 건강은 즉시로 회복되어 일어나 예수님과 그 일행을 대접합니다(15절). 예수님이 그곳에 있는 동안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귀신 들린 사람들과 병자들을 데려 왔고, 예수님은 그들을 모두 치유해 주십니다(16절). 이 지점에서 마태는 이사야서 53장 4절의 말씀을 인용합니다(17절). 예수님은 예언자 이사야가 예언한 ‘고난의 종’으로서 인간이 당하는 모든 아픔과 질병을 담당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질병 중에 가장 깊은 질병은 죄입니다. 고난의 종 예수님은 마침내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의 근원적인 질병을 짊어지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묵상:

산상설교에서 본 것처럼, 그분의 말씀은 다른 율법 교사들의 말씀과는 다른 권위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분의 말씀은 인간의 지식과 교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를 전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진리를 가르치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진리를 삶으로 사셨습니다. 그분의 존재 전체를 통해 진리의 힘이 발산되었습니다. 산상설교에서 율법의 차원을 넘어서는 진리를 설파하신 그분은 행동에 있어서도 율법의 차원을 넘어서십니다. 나병 환자가 다가 왔을 때 서슴없이 그의 몸에 손을 대시고 치유해 주셨고, 이방인 백부장이 종의 치유를 구했을 때 응답해 주셨습니다. 율법의 차원에서는 부정타지 않기 위해 몸을 사려야 했는데,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으로 부정을 제거하십니다.

나중에 깨달은 일이었지만, 그분은 단순한 지혜자도 아니었고, 이적의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그분에게 있었지만, 그분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고난의 종’에 대한 예언이 그분 안에서 성취되었던 것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그분은 차원 높은 진리를 사람들 앞에 던져 놓고 “한 번 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사람들 가운데 오셔서 그들의 질병과 장애와 아픔을 짊어지셔서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런 분이기에 우리는 그분 앞에 무릎 꿇고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라고 예배하는 것입니다. 

4 thoughts on “마태복음 8장 1-17절: 온갖 질병을 짊어지시는 분

  1. 고난 속에 있는 우리 들의 삶에 직접 찾아 오시어 육신의 질병 뿐만 아니고 정신의 질병을 고쳐 주시며 사회의 일원으로 되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하시는 주님의 권위와 능력을 마주합니다.
    산상 설교를 통하여 삼차원의 어려운 말씀이 이제는 현실 속에서 말씀의 권위와 실현을 보여주시며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묵상합니다.
    끝내는 모든 인류의 고난과 병을 질머지시고 십자가의 대속을 통해 이루신 속죄와 구원을 되색여 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따르는 제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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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세상에서 제일 험난하면서도 제일 긴 거리는 바로 자신이 하는 말에서부터 행동까지 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말 대로 실천하면서 사는 사람이 드문 이유가 그렇지 않을까요? 예수님은 단순히 설교에서 끝나시지 않으시고, 그 설교를 삶에서 드러내셨음을… 내 삶에도 말씀의 묵상에서만 끝나지 아니하고, 삶에서도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
    “He took our illnesses, He carried our dis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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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진실로 주님만이 치유자이십니다, 죄로 인하여 영의 병과 육신의 병을 동시에
    치유하시는 예수님 감사합니다. 온세상에 퍼저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병자들도 치유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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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말씀에서 받는 몇 가지 감동이 있습니다. 피부병 앓는 자에게 손을 내밀어 대시는 예수님을 그려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말씀만으로도 할 수 있는데 눈을 맞추시고 손을 대어 만지십니다. 육신과 마음이 다 치유를 받습니다. 이방인 백부장의 믿음은 읽을 때마다 놀랍습니다. 종을 고쳐주려는 그의 마음도 고마운데, 예수님을 대하는 자세가 참으로 모범적입니다. 왕을 받드는 신하, 윗사람을 모시는 부하의 모범을 봅니다. 예수님도 그의 따뜻한 마음을 처음부터 알아보신 것 같습니다. 종이 중풍으로 누워 있다고 백부장이 말하자 예수님은 선뜻 답하십니다. 내가 “가서” 고쳐주겠다고. 백부장의 동정심이 예수님의 동정심과 일치하는 순간입니다. 세번째로 마태가 기록한 치유는 베드로의 장모 케이스입니다. 열이 높아 앓아 누운 여인의 손을 예수님이 만지시니 열이 내립니다. 엄마가 아픈 아기를 만져주니 숨쉬기가 편해지고 열이 차차 식는 것을 보는 듯 합니다. 소외와 차별로 인한 마음의 병까지도 다스리시는 예수님. 산에서 내려오시니 그를 찾아오는 사람은 잘 난 사람들이 아니라 병이 든 사람들, 희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간절한 사람들.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예수님의 손을 잡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예수님의 사랑의 증거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파하는 사람에게 선뜻 다가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의 간절함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웃을 만나고 싶습니다. 중국에서 시작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인간 사회의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게 하고, 악수를 못하게 만드는 이 병은 오늘 본문이 그리는 예수님의 모습과 완전히 반대입니다. 예수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고쳐 주시고, 이 땅을 살려 주시고 이 시대의 악을 깨뜨려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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