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장 1-17절: 요단 광야에서

해설: 

2장 23절과 3장 1절 사이에는 대략 30년 정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 동안에 예수께서 어떻게 사셨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누가복음 2장에 나오는 열두살 때의 이야기가 유일합니다. 그분의 사생애 이야기가 잊혀진 가장 큰 이유는 복음서 기록의 목적과 연관이 있습니다. 복음서 저자들은 제한된 지면을 통해 나사렛 예수가 그리스도시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확증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전하는 데 필요한 자료들만 엄선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사생애에 관한 이야기들은 제외되었고 세월이 가면서 잊혀졌습니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예수님이 보통 유대인 가정의 남자 아이처럼 가정과 회당에서 율법 교육을 받으며 자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나님은 세례 요한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을 준비하십니다. 그는 예수님보다 앞 서 유대 광야에 나타나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광야의 외치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불신앙과 죄로 인해 하나님의 선택이 무효가 되었고 심판이 임박했다고 선포합니다.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에서 피할 길은 오직 회개 밖에 없으며, 회개를 인증하는 표로써 세례를 받으라고 요구합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오실 메시아에 대해 예언 하면서 그분은 “성령과 불”(11절)로써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메시아를 통해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입니다.

이 즈음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를 분별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요한의 소식을 전해 들으셨을 때 그분은 자신의 때가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이 있는 곳으로 찾아 가 무리들 가운데 서서 세례를 받으려 했습니다. 인물은 인물을 알아보는 법! 요한은 예수님의 정체를 단박에 알아 보고는 세례 베풀기를 사양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당신의 뜻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것이 “모든 의”(15절)를 이루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의 “의”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의미합니다.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가 땅에 사뿐히 내려 앉는 것처럼 그분 위에 조용히 임하셨습니다. 그것은 마치 현실의 사건인 것처럼 예수님에게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하늘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그를 좋아한다”(17절). 예수께서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세례를 통해 죄인의 한 사람으로 내려 서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순종이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묵상: 

세례 요한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임박한 심판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사랑의 하나님이요 용서의 하나님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용서는 진노와 심판의 이면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정의 없는 사랑은 무력하고, 사랑 없는 정의는 잔인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정의와 함께 하기에 강력한 은혜로 다가옵니다. 요한은 우리가 부정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대면하게 합니다. 지금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를 귀하게 여기고 그 은혜에 맞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결국 심판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기약해야 합니다. 

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였습니다. 예수님은 요한에게 찾아가 세례를 받으십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왜 회개의 세례를 받으셔야 했을까요? 지금으로서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그분이 개인의 자격이 아니라 인류의 대표로서 세례의 자리에 섰다는 것입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세례를 통해 죄 많은 인류의 한 사람으로 낮아지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이미 요단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례를 받으실 때 그분은 십자가에 오르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엄중히 경고했던, 인류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깨에 짊어지신 것입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마신 진노의 잔에 나의 죄값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 thoughts on “마태복음 3장 1-17절: 요단 광야에서

  1. 인류의 죄를 한 몸에 질머지시고 세례를 통해 죄 사함을 이루어 내시며 십자가를 향해 묵묵히 걸어 가시는 예수님을 상상하며 죄의 근본과 하나님의 의를 묵상합니다.
    내가 왜 죄인인지를 깨달게 되는 데는 수십년의 시간이 소요 됐는데 세례에 대한 개념도 역시 장 시간이 흐르면서 체험한 내 자신을 주님 앞에 놓으며 묵상을 시작합니다.
    사랑과 정의가 함께 이루어 지는 하나님의 구원 사업을 묵상하며 다시한번 주님의 구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 구원이 나로 끝나지 않게하시고 내 주위사람들과 함께 주님을 찬양 경배하는 삶을 추구해 나가기를 기원 합니다, 주님이 함께 해시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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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셉의 가족이 나사렛에 정착하게 된 것이 예언대로 된 것이라며 마태는 2장을 마칩니다. 이제 청년 예수님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마태는 먼저 요한을 설명합니다. 이사야가 예언했던 메시야의 준비자가 요한이라고 말하고 요한이 광야에서 지내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푼 이야기를 합니다. 회개하라고, 도끼로 나무가 찍혀 나갈 판국이라고 회개를 촉구합니다. 대중들은 위기감을 느끼며 요한이 있는 광야로 몰려 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요한이 있는 광야로 가서 세례를 받는 본문은 이제 예수님이 뜻을 세우고, 길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준비자 요한 앞에 메시야 예수님이 섭니다. 요한은 여기까지, 예수님은 여기부터. 하나님의 계획이 질서를 따라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우주의 운행이 하나님의 뜻대로 매순간 이루어짐으로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듯 요단강에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는 이 장면, 이 챕터로 인해 당신의 피조물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3장 끝절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감탄이자, 새로운 피조물로 빚어지기를 원하는 우리를 향한 선포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하시는 예수님을 따라 나도 새롭게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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