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2장 1-8절: 약자에 대한 배려

해설:

먹어서는 안 되는 부정한 생명체와 먹어도 되는 정한 생명체에 대해 말씀(11장)하신 다음, 하나님은 해산으로 인한 부정을 씻어내는 절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여자가 아들을 낳으면 사람들은 산모를 이레 동안 부정하다고 여겨야 합니다(2절). “마치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하다”(2절)는 말씀에서 보듯, 생리혈처럼 산혈도 임산부의 몸 속에 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일주일 동안 임산부는 철저히 격리되어 보호 받아야 합니다. 그 기간이 지난 후 첫 날 즉 태어난지 팔 일 되는 날에는 태어난 아이에게 할례를 행해야 합니다(3절). 그런 다음에도 산모는 삼십삼일 동안 부정하게 여김을 받아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산모는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거룩한 물건을 만지거나 성소에 드나들 수 없습니다(4절).

딸을 낳을 경우에는 두 주간 동안 “월경할 때와 같이”(5절) 부정 하다고 여김을 받아야 합니다. 아들을 낳았을 때보다 갑절의 기간 동안 격리 되어야 합니다. 율법에서는 여아에 대한 할례에 대해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여아 할례를 행하던 다른 민족들과 달랐던 중요한 차이점이었습니다. 두 주간의 격리 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산모는 육십육 일 동안 집안에 더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이 경우에도 아들을 낳았을 때보다 두 배의 기간을 요구하십니다. 

아들인 경우에는 40일, 딸인 경우에는 80일이 지난 후, 산모는 번제물로 어린 양과 속죄제물로 집비둘기 새끼 한 마리나 산비둘기 한 마리를 준비하여 제사장에게 가야 합니다(6절). 제사장이 그것을 받아 제사를 드리면, 산모의 부정함은 모두 해결됩니다(7절). 충분한 기간 동안 격리된 상태에서 산혈을 통해 몸의 독소를 빼낸 후에 제사를 통해 정결함을 인정 받는 것입니다. 만일 산모가 경제적으로 어린 양을 바칠 형편이 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로, 다른 하나는 속죄제물로 드릴 수 있습니다(8절).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 요셉과 마리아는 이 규정에 따라 정결례를 행합니다(눅 2:24).

묵상:

산모의 부정을 정결하게 하는 절차에 대한 규정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은 “왜 여아를 출산한 경우에 남아를 출산한 경우보다 두 배의 기간 동안 부정하다고 규정되었는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존여비 사상이 반영된 규정이라고, 쉽게 해결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것은 고대 사람들의 사고 능력을 너무 무시한, ‘현대인의 오만’이 반영된 해석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이 차이를 규명하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어떤 것을 ‘부정하다’고 규정하고 격리시키는 경우, 그것이 위험이나 독소를 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보호하려는 의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산모를 정해진 기간 동안 부정 하다고 규정하는 이유는 산모를 보호하여 충분히 회복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이기도 합니다. 여아를 낳았을 때 두 배 더 긴 기간 동안 부정하다고 규정한 이유는 생리적인 것이기 보다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남존여비의 문화 안에서 여아를 낳았을 때산모의 심리적 상실감과 충격이 크기 때문에 더 오랜 동안의 회복 기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과거 남성 중심의 성서해석이 지배할 때 이 본문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증거 본문으로 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인 틀을 벗어 놓고 읽으면, 당시 문화적 제약 아래에서 억압 당하던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제물 규정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특별 조치가 마련된 것처럼, 여성을 천시하던 문화 안에서 여아를 낳은 산모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이 율법 규정에 담겨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주님께서 가난한 자, 소외된 자, 버림 받은 자들을 찾아 친구 삼아 주신 이유입니다. 

4 thoughts on “레위기 12장 1-8절: 약자에 대한 배려

  1. 오늘은 출산 후의 회복 기간과 정결례를 말씀하며 여아의 출생시 남아의 출생보다 두배의 회복 기간을 지키라는 말씀의 의미를 목사님을 통해 이해시켜 주심 감사합니다, 그 당시나 이조시대나 농경 사회에서 여자는 사람 취급을 못 바다 그런 주님의 말씀이 있었나 하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출산 후의 육신은 물론 심리적인 회복기간으로 이해하고 약자들의 배려로 이해하며 현실에서도 많은 후진 국들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폄허를 생각하게 합니다, 주님은 늘 약자들에게 특별한 배려를 하신 것 같이 나도 일상 생활에서 약자와 여성에 대한 배려를 잊지말고 좀더 신경을 쓰고 배려하며 존중해야겠다고 다짐 합니다.
    오늘의 하루에도 약자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함께 이루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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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국도 아기를 낳고 삼칠일이 지난 뒤에야 바깥 바람을 쐴 수 있던 풍습이 있습니다. 산모는 3주 동안 집안에만 있으면서 몸조리를 하고 신생아에게 젖을 먹이며 돌봤습니다. 애기를 보러 오는 손님들도 삼칠일이 지난 뒤에야 방문을 했습니다. 해산이 가까우면 친정에 가서 몸을 푸는 경우가 많았으니 친할머니와 친할아버지도 태어나고 3주는 지나야 손주를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80년대 서울의 출산 풍경은 이와 달랐습니다. 집에서 애기를 낳는 경우는 드물고 병원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보통 삼사일 뒤에 퇴원해서 친정이나 시댁에서 몸조리를 했습니다. 삼칠일 동안에 뭘 지키는 것인지도 모르는채, 일단 바깥 출입을 자제하면서 미역국이 지겨워질만큼 매끼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휴식과 정양의 기간이라고 보면 3주든, 40일, 80일이 되었든 산모에게 고마운 시간입니다. 유교, 의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아시아 국가에서도 산모들 몸 추스리는 기간이 아기의 성별과 관계가 없는데 유대의 풍습에서는 굳이 다르다는 것이 약자를 위한 배려에서 그랬을까…목사님 해설을 읽고도 여전히 갸우뚱합니다. 이보다 더 궁금한 것은 이런 법규와 전통이 세월이 가면서 다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구약의 율법을 포함해 사회가 공통으로 지키는 전통이나 풍습도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요즘 영국 황실에서도 왕자내외가 전통에서 벗어난 삶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이 낮을수록 전통에서 비껴난 “자유로운” 선택의 여지가 커진다는 것이 일종의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왕이면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는데도 정작 자기 인생은 마음대로 할 수가 없나봅니다. 바티칸도 교황의 리더쉽에 따라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듭니다. 정결예식의 핵심은 공동체의 건강, 샬롬, well being 을 유지하는데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의 의원이요 변론인이며 친구가 되시니 어느 때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 날 수 있음이 참으로 귀하고 감사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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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음의 상처로 눈물 흘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웃과 함께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애통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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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남존여비 사상은 옛부터 지금까지 여러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면 경사고 딸이면 실망하고. 아들을 못가지는 여자는 곧 잘 원망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레위기의 글을 보면 성경도 남존여비 사상을 두둔하는 거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여러 사람들은 성경을 여성을 핍박하는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성경이 쓰였던 시대 사람들의 여성인권에 관한 인식을 생각한다면 파격적인 글로 생각됩니다.

    옛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건 우리들의 죄성과 그 죄로부터 우리를 건지신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이 신앙의 본질이 변하지 않더라도 신앙생활은 변합니다. 아니 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구약부터 신약까지 껍데기 뿐인 종교활동을 거부하셨습니다. 변하지 않는 신앙생활은 자칫 본질을 잃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사회에서 소외받는 무리들을 감싸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교회 울타리 안에서 안도하는게 아니라. 밖에있는 상처받고 핍박받는 영혼들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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